간접경험은 직접경험을 위한 사전 단계일 뿐입니다! 동급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코칭일기] "교재로 사업을 배웠어요~"
커튼과 블라인드 산업은 규모가 만만치 않게 큽니다. 사실 쉽게 때가 타고 찢어지고 파손이 되기도 하고 이사를 오고 갈때 뿐만 아니라 기분전환을 위해 집안 인테리어를 변경하고 싶을때 가구구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수 있죠.
그런데 당장 인테리어 시장 진출은 어려우니 쉽게(?) 진입가능한 공인중개소 지도로 제품을 바꾸고 피봇팅하라는 멘토링을 어느 강사에게 받았다며 예비창업가께서 저와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휴...그래서 왜 하필 부동산업체의 대형지도냐고 그 강사에게 물어보셨냐고 했더니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하나씩은 꼭 있으니 필수아이템이고 그래서 쉽게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1. 15년전에 부동산 경기가 좋아서 신규공인중개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시절이었다면 그나마 고민해 볼 여지 있다
2. 10년전 아직 대형모니터,TV로 인터넷 지도를 연결해서 고객에게 보여주지 않던 시절이었다면 조금 고민해 볼 수 있다
3. 커튼/블라인드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고 타겟 고객을 부동산경기 좋지 않은데 굳이 부동산업체로...그것도 4차산업혁명시대에 굳이 벽을 다 차지하는 지도로 변경하는 이유가 그게 더 쉽게 매출을 달성할수 있어서???
4. 그 강사 빠르게 매출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산업과 타겟고객이 변경되는 것은 반대이니 그 멘토링 믿지 마시고 우리는 인테리어산업으로 일단 추진하자
"혹시 그 강사 나이가 젊지 않던가요?" 라고 묻자 그 50대 중반 예비창업 대표님 왈
"네 30대 초반 같아 보였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대학원 박사 졸업한 것 같았어요 라고...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이 20~30대라면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나이가 어리다고 나이가 많다고 차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연령대에 보통 직접 수행을 통해 쌓을 수 있는 노하우의 레벨이 있습니다. 그 이상을 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책으로 기사로 인터넷으로 각색된 간접경험일뿐입니다.
여러분이 둘 중에 한군데는 무조건 투자해야하는데 "다양한 패션 블라인드 스타트업"이랑 "부동산업체 대형지도스타트업"이 있으면 어디다 투자하시겠어요?
예비창업가는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강연은 이론적인 부분이고 간접경험으로 수행이 가능하지만 멘토링은 실전이고 직접경험의 영역입니다.
멘토는 의사입니다. 재미있다고 신기하다고 막 내뱉지 말고 자기의 말에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담아야 합니다. 저는 모르는 분야는 아예 모른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지인 통해서 알아보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이야기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