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루뫼 Feb 08. 2021

[스타트업코칭일기] 달릴때? 멈출때?


창업가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공통적인 몇가지 기질이 있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남이 말하는 것을 듣기보다 내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 겸손하기보다는 자랑하는 것을 선호하고,

- 세세하게 디테일을 챙기는 역할보다는 앞으로 팍팍 지르는 역할을 좋아하죠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 마지막 이슈인 추진력과 디테일을 챙기는 것 사이의 밸런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진력과 디테일을 택1이라고 생각하시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디테일을 챙길려면 속도를 줄일수밖에 없고, 속도를 팍팍 내면 디테일은 줄줄 흘리고 다닐수밖에 없으니 택1이라고 볼수도 있겠죠. 이를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엑셀과 브레이크로 볼수도 있겠군요. 여기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여러분에게 엑셀만 있는 자동차 타실래요? 아니면 브레이크만 있는 자동차 타실래요? 

라고 질문 하시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딱 5초만 고민해보시고 선택해주세요

1,2,3,4,5 자~ 이제 선택하셨나요?


브레이크만 있는 자동차를 탄다면 사람이 밀어서 느릿느릿가는 상황이 벌어질테고, 엑셀만 있는 자동차를 타신다면 팍팍 밟아서 시속 200km 신나게달리다가 커브길 만나면  '아아아아~' 하고 절벽밑으로 다이빙할텐데요. 놀랍게도 이런 질문을 드린 몇분은 이렇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엑셀만 있는 자동차를 선택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시고 그 이유가 '나는 달리다가 죽을지언졍 여기 가만히 서서 죽을수 없다'는 비장한 말씀을 하시죠. 미쳤어요?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는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자동차에는 엑셀과 브레이크가 둘다 달려있어요!! 왜 하나만 선택해요? 대표님의 자동차에는 동승한 3명의 공동창업자도 있자나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추진력이라는 장점과 디테일이라는 장점은 택1은 아닙니다. 둘이 세트입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붙어있는 것이고 그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는 겁니다. 솔직히 수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제가 들은 느낌은 디테일을 챙기는 것보다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의 속마음은 사실 디테일을 챙기는 것은 "내가 하기 싫은 것" 인데 대신 해줄 사람도 없고, 나는 진도를 나가는 것때문에 바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 이라고 폄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디테일을 매우 잘 챙기시는 대표님도 계셨습니다. 뭔가 변화와 개척이 필요한 순간인데 진도를 안뽑으시고 계속 과거에 있었던 일의 정리나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상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세세하게 하시더군요. 역시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앞으로 팍팍 진도를 뽑아야하는 일은 "내가 하기 싫은 일" 이니 대신 세세한 디테일을 다시 체크하는 거죠. 


해야할 때가 오면 해야할 일을 해야합니다. 하고싶고, 하고 싶지 않고는 그건 그냥 속마음이지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행동은 속마음과 달라야 합니다. 그러면 그 때를 어떻게 아냐고요? 좋은 팀원들과 같이 시작했다면 그 팀원들이 이야기해줄거에요 오픈 마인드로 귀를 열어두시면 들릴 것입니다. 아니면 알렉스넷 멤버라면 알렉스와 제가 해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좋은 말(?) 나오는 대표적인 창업가 대표 스타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