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갑갑함

그렇게 천천히 가고 싶다.

by 어른돌


작년 5월, 경상북도 여행 중 한 시간에 한 대 올까 말까 한 버스를 타고 논두렁길을 달리는 여행의 묘미를 느꼈다. 도시에선 버스가 10분만 늦게 와도 사람으로 꽉꽉 차는데 1시간 만에 온 버스가 이렇게 여유롭다니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때때로 도시가 정체됐을 때 내가 느끼는 짜증은 '느림'이 주는 것이 아니라 '갑갑함'으로부터 오는 것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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