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서 세계 생태탐험!

서천 국립생태원

by 바다별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계절이 왔다.

가족 나들이를 고민하고 있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확신이 없다면,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광활한 야외전시장과 실내 기후관을 돌아보며

귀여운 동물, 신기한 식물을 살피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다.

하루 만에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세계 기후 탐험을 할 수 있는 곳,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떠나보자.




서천 국립생태원

서천 국립생태원은 그저 동물원, 식물원이 아니다.

축구장 92개 크기의 광활한 부지에 여러 기후대의 생태를 그대로 옮겨둔 생태 보존/연구/교육장이다.

한반도의 생태계부터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지구의 5대 기후를 실내 온실로 구현했다.

기후대마다 살아 움직이는 동식물을 코앞에서 관찰하며 자연스러운 교육까지 이어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완벽한 여행지다.




기본 정보

위치 :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주차정보 : 자체 주차장 운영(주차요금 무료).

* 장항역 인근 서문주차장이 메인전시실(에코리움)과 가깝지만 면수가 적다. 정문주차장에 주차한다면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만 5세~12세) 2,000원.

(만 4세 이하 영유아 및 만 65세 이상 무료, 다자녀 혜택 있음)

오픈시간 : 09:30 ~ 17:3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기타 참고사항 : 부지가 매우 넓어 많이 걸어야 하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다.




장소 세부 소개




정문(사슴생태원)


정문 매표소를 통과하면 광활한 부지가 펼쳐진다.

메인 전시관 에코리움은 걸어서 15분 거리.

왼편으로는 금구리못, 오른편으로는 사슴, 독수리, 담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듯 걷다보면 어느새 에코리움에 도착해 있다.




에코리움 (5대 기후관 탐험)


국립생태원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동선을 따라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을 차례로 돌게 된다.



에코리움은 워낙 거대하고,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생태해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의 예약서비스에서 생태해설과 교육생활관 예약이 가능하다.

시간을 잘 조정하면 생태해설 3종을 모두 이용할 수도 있다.




후텁지근, 열대관

열대관에서는 열대우림 기후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들어서자 마자 반기는 아마존 담수어 수조가 심상치 않은 규모를 예견한다.

동선을 따라 돌다보면 우거진 열대우림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거대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이곳에 있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늘어지게 엎드린 게으른 모습은 판다를 떠올리게 한다.




바삭바삭, 사막관

열대관을 빠져나오면 사막관으로 연결된다.

들어서자마자 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삐죽하게 솟은 선인장과 바삭하게 마른 모래흙.

짙은 녹색이던 세상이 눈부신 머스타드빛으로 바뀌었다.


70년만에 가지를 내는 선인장, 평생 한번 꽃을 피우는 식물.

자갈처럼 돌틈에 숨은 리톱스는 마곡에서 보고 두번째다.

사막관의 시작과 끝을 맡고있는 사막여우와 프레리독은단연 인기스타다.




싱그러움, 지중해관

열대우림과는 다른 연둣빛 초록이 그득한 곳.

허브가 잡초처럼 피어난다는 지중해관이다.

전시관엔 싱그러운 연둣빛 풀잎 냄새가 가득하다.


지천으로 널린 여리여리한 식물들은

모두 다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허브다.

슬쩍 스쳐도 짙은 향기가 밴다.

싱크대 옆 아담한 그 녀석이,

이곳에선 우람한 나무가 되어 있다.

300년 묵은 올리브나무를 지나 풀내를 맡으며 걷다보면

약간은 무서운 얼굴의 코알라도 만날 수 있다.


움직임이 굼떠서,

호주에서 제일 맛없고 영양가 없는데다가 독까지 있는,

유칼립투스를 주식으로 삼은 동물.

눈치 챘겠지만 코알라는 모형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온대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온대관이다.

온대관은 실내와 야외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난대림으로 구성된 실내 전시관을 돌아보고 야외로 나가는 동선이다.

야외에는 수달과 검독수리 사육장이 있다.

잠 잘 때는 뒷발을 입에 물고 잔다는 수달.

한반도 먹이사슬 최상위 맹금류 검독수리.


수달과 검독수리를 보고나면 에코케어센터까지 돌아볼 수 있는데,

이곳에는 앵무새와 긴팔원숭이가 있다.

불법 사육 과정에서 어깨뼈가 휘어지는 장애를 갖게된 긴팔원숭이.

이곳으로 온지 10년 되었다는데, 이제는 완전히 적응했는지 쇼맨쉽이 대단하다.

관람객 앞에서 이리저리 줄타기를 하며 환호를 즐기는 모습이다.




펭귄이 다했네, 극지관

마지막은 극지관이다.

대부분 전시물이 박제 동물이라, 전시실 내부에 냄새가 약간 난다.

살짝 꼬릿한 포르말린 냄새 탓에 둘째는 코를 막고 다녔다.

그럼에도 극지관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펭귄.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극 펭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 가만히 펭귄을 바라보면, 포르말린 냄새는 어느새 잊혀진다.




기획전시관 : 개미세계 대탐험


특별전시관에서는 잎꾼개미가 전시중이다.

잎꾼개미는 잎을 잘라 버섯농사를 짓는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한번쯤 봤을, 바로 그 개미다.

나무에서 잎을 잘라내고,

몸보다 큰 나뭇잎을 옮기는 모습을 직접 보는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식사는 푸드홀


식사는 같은건물에 있는 푸드홀을 이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 다양한 메뉴에 가격까지 저렴해서 부담 없다.

에코리움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돌아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족은 점심과 저녁을 모두 푸드홀에서 해결했다.

푸트홀 바로 앞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도 있으니,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여유롭게 식사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야외공간

서천 국립생태원에는 에코리움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눈이 돌아갈 만큼 거대한 하다람놀이터, 습지생태원, 암석생태원 등...

시간이 부족해서 모두 돌아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돌아보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이 많다.

날씨가 더 풀리고, 더 많은 식물이 움트면

훨씬 더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서천 국립생태원.

제법 유명해졌다지만,

커다란 시설, 엄청난 수준에 비해 찾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아 보였다.


장항역에 내리면 바로 앞!

아침기차로 출발해서 하루 돌아보고 오는 코스로는 적격아닐까?

하루 종일 세계 기후와 동물을 돌아보고,

자연의 소중함까지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가 될거라 생각한다.

따뜻한 봄날, 서천 국립생태원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