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자이나교 그리고 데바나가리
[2025년 8월의 기록]
요즘 인도 신문에서 계속 눈에 띄는 주제는 뭄바이 시내의 비둘기와 인도 전역의 길거리 개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부가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늘어난 도심 속 동물들을 줄이려고 비둘기 밥 주기를 금지하였고 개물림 사고 증가로 길거리 개들을 교외에 있는 개 보호소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자이나 교와 동물 보호단체들이 적극 저항 중이다. 동물 보호단체는 세계적으로 비슷하니 바로 이해가 가는데 자이나교는 무엇이길래?
자이나교는 석가와 같은 시기에 살았던 마하비라(BC 599년부터 BC 527년)에 의해 정립된 종교이다. 제물을 바치는 등 제사의식을 중시했던 브라만 교와 달리 스스로의 깨달음 즉 해탈(모크샤)과 열반(니르바나)을 중시하는 불교와 비슷한 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살생을 매우 엄격히 금하다 보니 고기뿐만 아니라 뿌리 식물조차 먹지 않으며, 땅을 일구는 것이 혹시 모를 벌레를 죽이는 행위라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주로 상업, 금융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도 전국적으로 0.3프로에 불과한 자이나교도들이 상업도시인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는 인구 비중이 1.4프로 정도로 자이나교도 중 40프로가량이 모여산 다고 한다. 자이나교인들은 유대인처럼 교육을 중시하고 금융 상업 분야 전문가이다 보니 부유층을 이루고 있다. 유대인과 다른 점은 배척과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인도에서 성이 자인이면 자이나교로 여겨지고 나름 권위를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사무실에 있는 자인씨에 따르면 ai가 "아이"나 "에이이"가 아닌 "애"로 발음이 된다고 한다. 즉 자인이 아니라 잰 이며, 자이나 교가 아니라 잰 다름 또는 잰 다르므가 현지 발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