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젊은 느티나무 Jun 17. 2021

연어가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

캘리포니아 마지막 한 방울까지

6월이 되자마자 시작한 후덥지근한 날씨와 고온이 열흘 정도 계속되어 여름이 한 달은 빨리 시작된 느낌이 들었는데 다행히 이번 주부터  습도가 낮아 쾌적하며 쾌청한 정상적인 미시간의 날씨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의 Mega Drought( 대 가뭄)이 몇 년째 계속된다는 뉴스에 <Until the last drop: 마지막 한 방울까지>라는 캘리포니아 물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 주변 Centural Valley에 사는 사람들의 85%는 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며 1/3의 사람들이 농업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삼각주 평야는 비옥하여  토마토, 옥수수, 고구마, 아몬드 등 미국 야채의 1/3 가량 재배하고 있고 아몬드 생산량은 세계의 80%를 차지한다.

과수원 나뭇잎을 캐스 킷(casket)에 넣어 수분을 측정하여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다. 과학적인 영농이지만 물이 없이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인터뷰하는 농부가 자기는 라스베이거스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농사일 하루하루가 도박인데 무엇하러 라스베이거스에 가느냐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덩이는 캘리포니아의 fresh water의 60%를 차지한다. 눈이 많으면 천천히 녹으면서 흘러내려 지표면에 스며들어 풍부한 대수층(지하수)을 형성한다. 대수층의 물은 지표면의 물(강, 호수)보다 10배가 많다. 몇 년째 지속되는 가뭄과 기후 변화로 강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느려지고 따듯해져서 토종 물고기가 아닌 어족에 의해 연어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연어는 강의 자갈 바닥에 알은 낳고 부화하는데 3주가 걸린다. 강의 유속과 온도가 부화하는데 영향을 주며 부화해서 1인치 길이의 작은 연어가 되는데 3~4달이 걸린다. 작은 연어는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는데 이들 또한 큰 물고기의 밥이 되기도 한다. 6인치가 되는데 1~3년이 걸린다. 근처의 바닷물에 왔다 갔다 하면서 소금물에 익숙해지면 비로소 바다로 나간다. 대양(태평양)에서 3~7년을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찾아 알을 낳고 죽는데 보통 수명이 7년이다.


지난 25년간 연어를 관찰한 어류 생물학자는 연어가 돌아오는 숫자가 줄고 있음을 알아챈다. 연어를 위해서는 바다로 나가기 위한 빠른 유속의 물, 때로는 느린 물, 진흙의 물, 숨을 수 있는 장소 등이 필요하다. 80%의 연어가 포식자에 먹히고 따듯한 물은 유속을 느리게 하여 migration(이동, 이주)이 50% 줄어들었다. 농업이나 생활용 수로 물을 펌프 하느가 먹이가 줄어들고 있으며 연어 100당 5 마리의 연어만이 대양으로 나간다.

연어를 부화장에 부화해 포식자로부터 보호하자고 하면 환경론자들은 반대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연어의 DNA 바뀌어 야생 연어와 다른 종이 되고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대신에 야생의 연어를 가두어 너무 더워지기 전에 바다로 내보내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지고 있으나 정부, 민간, 과학자, 환경 보호자 간의 이해 충돌과 이로 인한 신뢰가 문제라는 것이다.

만일 기후 변화가 지금 속도로 계속된다면  세기가 끝나갈 무렵 현재 보존된 물의 6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애플, HP, 테슬라, 도요타와 같은 기업들이 탈출하여 텍사스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한다. 뉴욕의 소득세(8%) 보다 높은 13%이고 살인적인 집값은 다른 주에 비해 50%가 높아 샌프란시스코의 중간 가격이 1.6 million(18억)이다. 전체 47%의 홈리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한다. 이들을 피해 간다고 하지만 거기에 기후 변화가 초래한 물 부족 현상도 이를 부채질한다는 생각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혹시 이것이 백신 부작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