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수면 온도의 변화
바이킹과 마야 문명의 몰락을 기후 변화의 예로 들어 설명한 히스토리 채널의 " 대 재난 시리즈: 극심한 추위가 몰고 올 글로벌 재난" 편을 아주 관심 있게 보았다.
몇 해 전 방영하였던 것이 최근에 유튜브에 업로드된 것으로 기상 이변의 원인을 다각적인 각도에서 해석한 전문가들의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대략 AD 750 년부터 1350년 까지를 중세 기후 온난화의 시기로 본다. 그때에 북유럽을 중심으로 바이킹이 해상을 장악하여 그 세력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및 북미의 뉴펀드랜드까지 남으로 이탈리아와 북 아프리카까지 확장하였다.
14세기를 기점으로 기온이 갑자기 강하하는 소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바닷물이 얼어 항해를 할 수가 없어지자 따듯한 곳을 찾아 남하하여 내륙으로 들어가 바이킹 시대의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의 스칸디나비아 3국이 바이킹의 후예들인데 만약 소 빙하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미국은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중세 기온이 온난한 시기에 아시아에서는 홍수가 끊이지 않고 이를 틈타 쥐들이 창궐을 하게 되면서 페스트라는 흑사병을 퍼트리게 된다. 소 빙하기에 유럽에서는 기온 강하로 생산된 농작물이 부족하게 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어 면역력이 약해진 사이, 배를 통해 들어온 쥐들이 옮긴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1/3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굶주린 프랑스 국민들의 프랑스 대혁명을 야기했다고도 한다.
AD 900년 예술, 건축, 수학, 달력, 천문 등 고도의 문명을 이루었던 중앙아메리카의 마야 문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문명이 사라진 이유를 새로운 각도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으니 바로 '기후 변화: 글로벌 워밍'으로 인한 심각한 가뭄이다.
물의 접근이 가능한 '싱크 홀'과 빗물을 받아 이용하는 관개 시설, 수로를 발달시킨 마야 문명을 끝내 버리고 떠나야 했던 이유는 대가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당시의 태양의 흑점의 활동과 두 차례 거친 화산 활동(백두산 천지의 분출을 포함)으로 태양열이 감소하여 북반구에서는 기온 강하와 중앙아메리카에서는 대 가뭄을 야기했다고 한다.
캐나다의 캘거리와 영국의 런던은 같은 위도(51도)에 위치하는데 런던이 훨씬 따듯한 이유가 뭘까?
그것은 대양을 순환하는 흐름 (Thermohaline Circulation) 때문이다.
남쪽의 멕시코만의 따듯한 물이 대서양 위쪽에 위치한 서 유럽까지 순환이 되어 바닷물이 비교적 따듯하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70 퍼센트가 물로 덮여있고 빗물의 90 퍼센트가 대양(바다)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차갑고 짠물은 가라앉고 따듯한 해수면의 물이 순환을 한다. 차운 물과 더운물이 순환할 뿐만 아니라 짠물과 민물(fresh water)도 순환을 한다.
기후 변화로 온도가 높아져 전 세계 fresh water의 69 퍼센트를 차지하는 빙하가 녹으며 바다에 흘러들어 바닷물의 농도가 낮아져 섬세한 대양의 순환이 방해를 받는다.
이 균형이 깨어지면서 대양의 표면을 순환하던 흐름이 정체되어 더운 곳은 더 덥고 추운 곳은 더욱 추워지는 현상이 생긴다.
여름에 거대한 산불과 홍수를 목격했으니 북반구에 올 겨울이 어떠할지 예측해 볼 수가 있다.
과거 중세시대에 자연적인 온난화가 얼마 안 있어 소 빙하기를 유발했다고 가정해보면,
산업 혁명 이후 높아지기 시작한 기후 온난화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진 온도를 볼 때
곧이어 북반구에서 소 빙하기가 시작되리란 상상을 자연스레 해보게 되는 것이다.
<정보출처>
- Mega Disasters: Mega Freeze Devastates the Globe (S1, E11) | Full Episode | History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