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주의 연결, 창문 인테리어

주어진 것에 만족해야 할 때

by 젊은 느티나무

우리의 내면을 눈이라는 창을 통해서 바깥세상에 연결하고 이해한다. 내면을 응시하는 것보다 밖을 쳐다보는 것에 모든 관심을 빼앗기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보는 순간, 초점을 맞추는 순간 모든 것이 존재하므로 인간이 관심의 종자인 것이 어쩜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흐릿한 눈은 닫힌 창문처럼 답답하고 연결이 안 되면 자연과의 조화가 깨진다. 시야가 좁아지지 않도록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창문은 집의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인간의 눈과 같은 존재이다.


지난해 인테리어에 집중했던 시간들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그때는 참으로 집중해서 모든 일을 해 치웠는데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느낌이 왔을 때 몰입하면 생산성이 약 10배는 높아지는 것 같다. 지금은 흥미가 떨어졌으니 당연히 관련 기사가 떠도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래, 맞다. 사람은 뭔가 목적이 있을 때 몰입하는 것 같다.

작년 5월 부엌의 스테인 레스 가전을 새로 들이면서 이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시작하여 부엌과 연결된 패밀리 룸과 다이닝 룸과 리빙룸까지 진행하였다. fresh 페인트로 벽을 칠하고 리빙룸 바닥의 카펫을 걷고 다른 바닥과 통일감 있게 오크 마루를 깔았으며 부엌의 캐비닛을 칠한 것이 대부분의 작업이었다.


창문마다 커튼이 걸려 있었는데 이를 바꾸지 않고는 새로운 느낌의 인테리어는 불가능해 보여서 창문에 있는 커튼을 다 걷어 내렸다. 어떤 것은 산지 얼마 안 되어 스타일이나 색상이 룸에 잘 맞고, 어떤 것은 오래되었어도 고 퀄리티라서 낡은 느낌은 나지 않았으나 이를 바꾸지 않고는 어떤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가 없었다.


피아노 룸 창문

피아노 방의 커튼은 흰색 리넨 커튼으로 빛을 투과(light-filtering )해서 밝고 깨끗하며 흰색 벽면과 통합되어 면적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자유분방한 보헤미언 느낌이 예술적 감성과 잘 맞아서 만족스러웠다. 커튼을 주문하고 달아보기 전까지 어떨지 모르고 또 한 번 결정하면 리턴하기 참으로 난감하기에 선택 과정이 쉽지 않았다.

커튼의 흰색을 보면 벽면의 흰색이 노란 언더 토온인것이 확실히 보인다
패밀리 룸 창문

티브이가 있어 가족이 영화를 보는데 주로 쓰이는 방으로 2006년에 룸을 확장하면서 창문을 두 개를 내었다. 다른 창문들과 조화를 생각하고 미시간의겨울이 길고 추운 것을 생각하여 창문을 크게 낼 수가 없었다. 패티오로 나가는 도어가 크게 남쪽으로 나아있어서 사실 창이 넓은 방이다. 티브이를 창문을 중심으로 코너에 위치해 모든 각도에서 보기 쉽게 위치하였다. 북향으로 벽난로가 있고 마블 문양의 바닥과 stone grey 가죽 소파, 메탈릭 커피 테이블이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창문에는 커튼이 어울리지 않았다. 셰이드(shade)는 주름 잡힌 셀(cell)로 만들어져 방음과 방풍의 효과가 있는데 무엇보다 심플해서 좋다.


색을 소파와 맞추고 위 부분의 열리고 창문 가운데 위치시켜 위로부터 빛이 들어오면 아래 부분을 막아도 된다. 스타일은 세련되고 빛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지난해 8월에 홈 디포 웹사이트에서 custom made로 창문의 규격에 딱 맞게 사이즈를 정하고, light-filtering과 top-open의 옵션으로 주문을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 흔적도 없고 배달 예정 두 달이 지나도 감감 무 소식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메이시'에 가서 주문을 다시 넣었다. 색을 고르고 라이트-필터링, 탑-오픈 방식이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규격에 신경을 쓰느라 그랬는지 최종 주문서의 옵션을 확인하지 않았다. 남편의 세심함을 너무 믿은 나머지 살펴보지 않았다.( 내 남편도 나이를 먹는가? 이제부터는 내가 꼼꼼히 살펴야지~)

한 달 반을 다시 기다려서 1월 중순에 배달이 되고 창문에 걸어보니,

빛이 전혀 투과되지 않고 창문 위가 고정되어 열리지 않고 밑으로 만 오픈되는 고전 방식이어서 실망이 컸다. 아~ 그리도 고심하고 주문하는 것도 애를 먹었는데 원하는 것을 얻지도 못한 이 실망감!

사람은 합리화의 동물이라서 그런지 티브이 보기에 완벽 차단 셰이드가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로 만 열리니까 고장을 염려 안 해도 되고 어차피 겨울에는 조금만 열고 여름에는 확 열어젖힐 것이니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식이 이유가 있어서 나에게 왔으니 나름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결과 (end result)를 공개합니다.

짜잔~

grey and orange의 two tone color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