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가능성 100% 이지만
월요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 현실이 밀려온다. ‘아… 월요일이구나.’ 침대에서 나오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주말에 머물러 있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길에 오르면, 주변 사람들도 같은 병을 앓는 듯 끙끙댄다.
사무실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고 쌓인 업무를 마주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해야 할 일은 끝도 없고, 집중은 안 되고, 시간은 더디게만 간다. 아메리카노를 쭈욱 쭈욱 마시며 혈당 산책을 하며 버텨본다. 어쩌면 월요일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인데 세상이 우릴 속이는 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시계가 6시를 가리킬 때쯤 기분이 달라진다. 일을 다 끝낸 것도 아닌데, 퇴근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피로가 싹 가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나설 때면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그렇게 찌뿌둥했던 기분도 사라진다.
매주 찾아 오는 월요병에 고되지만, 6시만 되면 나을 거라는 걸 아니까 견뎌내본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한다. “버텨. 6시까지만.” 그렇게 한 주를 또 이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