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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ddmavin project Nov 04. 2024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c)엉뚱복실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시간을 알게 된대도 이렇게 살아갈까. 만약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무슨 생을 택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내일이 있다는 것이 아득하면서 희망이 된다. 아득한 희망. 그것이 내일이다. 하지 못했던 말을 속시포로 쏟아낼까. 보지 못했던 사람에게 달려갈까. 미안했던 사람에게 미안하다 말할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할까. 불확실한 내일이 오늘이 되는 순간,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바뀌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묻어뒀던 마음들. 내일이 있는 이들의 침묵과 오늘만 있는 이들의 침묵이, 더 멀리, 공명이 되어 마음 깊은 곳으로 울려 퍼진다.


아무런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의 스침에 설레고, 언제일지 모를 마주침을 기다린다. 꿈에서 봤던 미소를 눈앞에서 마주하고 멀어지는 거리를 해지듯 바라본다.


시간 있으면, 좋아하고 좋아하고 좋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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