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plona
오늘 날씨는 화창.
어제밤 한국인 언니 둘과 일본인 둘. 와인2병을 비우며 떠든 탓인지 간만에 푹 잘잤다.
생각해보니 생장으로 출발하기 전날 9/29이 성 미카엘 축일이었다. 보조 가방에 붙어 있는 패치의 문구처럼 여행 마지막까지 대천사의 보호를 받을 것 같다는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오늘은 평이한 길에 길지 않은 여정(약 20km)이었지만 무릎 통증 때문에 자주 쉬어야 했다.
하지만 화창한 날씨덕에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었던게 다행이랄까.
팜플로냐는 마드리드에서 생장으로 이동할때 버스 환승을 했던 곳이라 ‘힘들게 피레네를 넘어서 결국 여기?!’냐는 생각이. ㅜㅜ
카미노의 첫 대도시라 느낌이 유럽 여행온 느낌도 들었음. 유럽 백패킹한게 어언 17년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제 내가 중년이라는 게 실감 됨.
저녁 때는 어제 친해진 분들과 타파스를 먹으러 감.
돌아오는 길에 보니 여기도 까탈루냐 독립 시위하는 듯. (맞겠지?) 바르셀로나 가실 분들은 걱정 좀 하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