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결심 20160130
일단, 거리를 두자.
우리 아파트 1층 현관은 센서가 있어 주민이 나갈 때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다. 그런데 가끔 아무 반응이 없을 때가 있다. "내가 왔다. 문 열어라" 문을 두드려봤자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럴 때는 한걸음 물러나는 것이 좋다. 물러났다 다시 다가가면 문은 활짝 나를 받아준다.
어떤 상황과 감정에 휘말릴 때 나는 거리두기를 하곤 한다. 잠깐 멈추고 물러나 이것의 의미를 잠시 헤아리면 덜 아프다. 때론 냉정하다, 이기적이다, 비겁하다 여겨져도 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라도 문을 열고 싶다. 사실, 그것 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