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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ord(워드)로 pdf 전자책 만들기_1

과연 끝까지 쉬울까?

by 오은오

이번엔 word로 전자책 pdf 파일을 만들려고 한다.


고백하자면, 난 사실 word로 pdf 전자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 이번 기회로 만들려 한다. 앞에서 word로 pdf 전자책을 만든다고 자신있게 외쳤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내야 한다. 책임감 있게 만들겠다. '소리 없이 피어나는 전자책' 시리즈를 보시는 독자님이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잘 봐주시길.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 과거 단기 프로젝트로 워크북 시리즈를 10권 넘게 만들었는데 전부 pdf였다. 그땐 word가 아닌 ppt로 만들었다. ppt로 만들면 여간 힘들다. 디자인 완성된 슬라이드 하나를 만들고, 이 슬라이드를 복제하면서 본문 텍스트를 넣어갔다. 이게 문제였다. 퇴고 할 때 본문 내용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면, 각 슬라이드에 있는 모든 문단이 한 줄 한 줄 밀려난다. 이 놈을 조정해야 했다. 일을 위한 일을 하는 꼴이라 피곤했었다. 반면에 word는 ppt보다 텍스트 이동이 자유롭다. 선녀처럼 보인다. 이게 근거 없는 자신감 첫번째 이유다.


전자책 담당자로 일하면 보너스처럼 주어지는 행운이 있다. 미슐랭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이 맛있는 스탭밀(Staff meal)을 먹는 것처럼, 자의든 타의든 작가님들의 다양한 원고를 살펴보고 읽는다. 덕분에 슴슴한 디자인부터 화려한 디자인까지 훑어 볼 수 있다. 수천 권의 pdf 전자책 파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내 입맛에 맞는 pdf 디자인이 뭔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난 대한민국 평균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때문에 내가 '이 디자인은 슴슴하고 괜찮네'라고 느낀다면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독자도 좋아할 거다. 이게 내 두 번째 자신감이다.



각설하고 만들어보자.



1. word 규격 설정하기

ppt 작업을 시작 할 때, (기존에 활용한 템플릿이 없다면) 슬라이드 마스터에서 '기본 규격' 및 '고정 디자인' 세팅을 해야 한다. word도 마찬가지다. 평소 문서 작성용 규격이 아닌 전자책 규격, 종이책처럼 보이는 규격을 설정해보자. 다시 말하지만 나도 처음한다.


word를 실행하면 흰색 바탕이 보인다. 이 흰색 바탕의 좌우여백은 너무 회사 보고서 규격처럼 보인다. 그래서 여백부터 줄이고자 한다. 상단 '리본 메뉴'에서 이것저것 눌러봤다. 근데 왠걸, 좌우여백 설정이 놀랍게도 간단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A5 사이즈가 이미 옵션으로 있다. 바로 눌렀다.

규격 설정.png 레이아웃 -> 크기 -> 원하는 사이즈 선택


일이 술술 풀린다.

규격 설정, 이렇게 쉽게 끝? 진짜 끝!




2. 글꼴과 단락 세팅하기

위에서 설정한 A5 규격에 본문 내용을 넣어봤다.

규격 수정 전 문단.png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자간이 좁아 뭔가 답답해 보이고 어절 단위로 줄이 바뀌는 모양이 가독성도 좋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해야 편하게 읽을까...' 이것저것 만져봤다. 결국 텍스트 크기는 9, 자간은 1.15, 한글 단어 잘림 허용, 그외 뭐뭐를 조정했다.

새팅값.png 홈 -> 단락에서 설정 할 수 있다.

적용 결과는 아래 이미지와 같다.


규격 수정 후 문단.png 작업하면서 '그래도', '그래서'라는 불필요한 접속사를 정리했다. 눈에 보이는대로 문장을 보완하고 있다.


확실히 나아보인다. 폰트는 취향차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심플한 고딕체, 혹은 명조체가 좋다.




3. 이미지를 word 한 장에 꽉 채워서 삽입하기

표지 이미지와 뒷 표지 이미지, 그리고 속지(면지), 본문 중간중간에 들어갈 간지는 한 페이지에 꽉 차게 들어가야 한다. 상하좌우 여백을 무시하고 메인 이미지는 꽉 차야 종이책처럼 보인다.


검색해서 방법부터 찾아보자. 아니다. 이 부분은 다음 챕터에서 설명하겠다.

(사실 아직 제대로 방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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