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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필수연구소 May 20. 2024

팔도유람 부여,공주편 - 백제와 알밤

백제금동대향로를 따라 문화탐방이라니

광역시 6개, 자치시 77개, 자치군 82개
처음들어보기도 하고, 이름도 비슷한시와 군들이 엄청 많이 있어요. 서울, 경기에 힘들게 낑겨 살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어느 동네가 살기 좋은지 모든 시군 답사를 가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간 되는데로 팔도유람을 하고 있습니다.  


팔도유람에 특별한 목표나 순서는 없다. 그냥 '한번 가보자' 하고 목표를 정하고 그다음에 그 동네에 갈만한 곳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백제의 흔적과 모든 음식에 밤이 들어간 공주와 부여를 가보았다.


부여는 모든 동네에 백제의 향기가 묻어난다. 백제의 후기 수도였던 사비성이 지금의 부여이다. (부여보다 이름이 뭔가 세련된느낌이) 많은 곳을 여행하셨던 부모님도 부여와 공주를 안가보셨다고 하는 것이 높은 산이나 절이 없다. 가장 높은 산이 100미터 정도라고 하니, 부소산성만 올라가도 부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마강이 굽이 흐르고 (금강이 백마강이다) 넓은 평지들이니 옛날로 치면 살기 좋았을 법한데, 지금은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는 그런 조용한 동네가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부여에 "백제금동대향로"가 1993년 주차장 공사를 하다가 발견된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대향로가 메인인 박물관이다. 서울에 있는 것이 복제품이고 진품이 이 부여에 있는 것이고, 왠만하여 부여밖을 잘 안떠나 보낸다고 한다.

대향로를 보고 싶으면 부여로 직접와서 보시오.

그런데 그럴 가치가 있을 만한 문화재이다. 특히, 박물관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설명을 엄청 잘해주는데,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니 책자를 보거나 꼭 설명을 들으면서 보기를 추천한다. 이번 여행은 강제로 역사 / 문화 탐방이 되어버렸다. 메인을 내어준것 같긴 하지만 정림사지석탑과 그 박물관도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끝으로 궁남지의 연꽃과 오리들을 보면서, 연꽃 필때 즈음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주로 이동한다.



공주는 공주 시내와 유적들이 섞여있다. 왼쪽을 보면 모텔이 즐비한 시내인데, 금강을 따라 바로 뒤에 성벽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 등이 있다. 부여에 향로가 있다면 공주에는 무령왕릉과 포켓몬에서 나올법한 진묘수가 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장신구들이 얼마나 정교한지를 보고, 진묘수는 아무리 봐도 포켓몬에 나오는 동물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포켓몬 디자이너는 백제의 동물들을 참고했구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한다. 여튼 본의 아니게 역사 유적과 박물관만 5~6군데를 다녀온 실로 역사 문화 관광이 되어버렸지만, 공산성 시장의 야시장 축제에서 음식도 사먹고, 공주의 미르섬에 벤치에서 조용히 책보는 지역주민 흉내도 내고, 무료인 백제 씽씽이 자전거를 타고 금강 자전거길을 달리기도 했다. 


자전거 상태가 아주 좋다

그리고 주말임에도 참 한적하다

무료 대여임에도 자전거가 많이 남는다

 


공주는 이렇게 강과 성과 밤이 어우러진 아기자기 하면서도 조용한 동네이다. 

언제 겨울에 군밤이 맛있어질 시기에 한번 더 와봐야겠다. 


TIP#1 부소산성

부소산성 토성길은 길을 헤매기 정말 쉽습니다. 길처럼 안보여서 길을 잃고 빙글 빙글 돌게됩니다. 그래도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둘레길이라 참 좋습니다


TIP#2 공주의 알밤 떡과 빵

시장에 부자떡집의 알밤모찌가 별미입니다. 

공산성앞에 가장 유명한 밤파이를 파는 베이커리밤마을 파이는 사자마자 드시면 정말 바삭합니다. 


TIP#3 무령왕릉과 공주박물관

무령왕릉을 먼저 보고 뒷길로 조금 넘어가면 박물관이 나옵니다. (주차장으로 다시 차타고 가도 되긴합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한 것들이 박물관에 모두 있어서, 박물관을 나중에 가면 더 반갑습니다. 

무령왕릉주차장에 보면 휠체어 빌려주는데 주황색 우산도 빌려줍니다. 더울때 챙겨서 쓰시고 다시 가져다 두세요. 


TIP#4 국립부여박물관 레이져쇼

매 시간마다 가운데 홀에서 레이져 쇼를 합니다.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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