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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수민 Nov 29. 2021

<후회 없는 선택과 만족, 그리고 행복감>

만족과 행복의 메커니즘

서점에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과 심리적 안정, 만족감을 찾기 위한 책들이 (과하게 표현하면) 절반은 되는 것 같아서요.


사람들이 그토록 찾고 싶은 심리적 만족과 행복의 실체는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는 생각을 써놓은 에세이류가 넘쳐나고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위로가 되는 경험담과 따뜻한 표현에 의존하기보다는 어떤 진리를 찾고 싶기도 했고

인간의 행복에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마음가짐’ 이상의 어떤 원리가 작동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었는지 먼저 떠올려봅니다.

그렇다면 그 후의 상황에 대해 ‘만족’했는지도 되돌아봅니다.


‘만족까지는 아니었지...’라고 생각된다면

(인지심리학적으로) 그건 ‘후회하지 않음’과 ‘만족’이 다른 트랙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만족’이라는 감정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원시인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들에게 당면한 가장 중요한 일은 생명 유지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사냥을 해서 고기를 얻고, 열심히 돌아다녀 과일도 따야 했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늘 풍족하지만 않았을 테죠. 그러던 어느 날 부족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게라도

된다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만족감(원시인들이 이런 표현을 쓰진 않았겠지만)이 엄청나게 컸겠죠.


그럼 그 만족감은 언제 극대화됐을까요?

자신의 노력을 통해(이것이 중요함)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마침내 얻어냈을 때.


원시인들은 배불리 먹기 위해서 무엇을 했을까요?

크고 맛있는 짐승을 잡아야 했을 겁니다. 달고 시원한 열매를 찾아내야 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했겠죠.

때론 목숨을 걸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해서 얻게 된 커다란 짐승과 열매는 만족감을 최대치로 올려줬을 겁니다.


그 만족감은 인간의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행복의 저변을 담당하게 됐겠죠.


그렇다면 원시인들의 본능을 뇌리 저 아래 어딘가에 이어받았을 우리들이

그 만족감을 얻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렵지 않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마다하지 말아야 하고

때론 거기서 초래되는 위험도 기꺼이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표현을 접할 때마다

목숨을 내놓고 커다란 동물을 사냥하는 원시인들의 모습이 상상돼 웃곤 합니다.


결국 ‘행복은 스스로 기울인 노력과 그를 위해 감수한 일들의 대가이며 결과물이다.’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오랜만에

천만년만에 #브런치

#행복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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