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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ipza Sep 17. 2024

방한 후 본 영화들 (8월 중순 ~ 8월 말)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피끓는 청춘> - 박보영의 충청도 사투리를 들으면서 그녀의 고향 역시 괴산이란 것을 상기했다. 그 뿐이다. 

<괴물> - (적어도) 내가 봤던 그의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놀라면서 봤다. 그가 가족 혹은 타인간의 관계안에서의 '시선'에 대해서 말해왔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것은 그것을 제대로 찌르는 듯 싶었다. 안도 사쿠라를 (이미 알고있었지만, 연기로는 처음)알게되었고 지금은 그녀가 나온 드라마도 한 편 보는 중이다. 


오랜만의 극장

<에일리언 : 로물루스> - 오래전 나온 1편을 보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영화는 수작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상영관 안에서 

<인터뷰> - 페촐트의 스승이자 친구로서 내가 인지하고 있는 하룬 파로키의 영상작업. 여러가지 사정을 사진 사람들이 직업을 얻기위해 인터뷰를 연습하는 장면들의 모음집이다. 결국은 개성을 죽여야 한다, 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의 몰상식한 점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뒤에 이어진 강연은 지루했다. 


오랜만의 집안에서 OTT서비스로

<악마와의 토크쇼> - 시간은 아깝지 않았던 영화, 가볍게 즐겼다. 

<메타모르포제의 툇마루> - 일본영화의 귀여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

<말아> - 조금씩 말아지며 합쳐지는 가족적 순간들

<TAR 타르> -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에무시네마에서 

<여행자의 필요> - 베를린 영화제에서 홍상수의 <물안에서>를 보고 약간은 별로여서 그 다음해에는 안봤었던 영화. 전작보단 괜찮다고 생각했다. 막걸리가 무척이나 마시고 싶어졌다.

<너와 나> - 굉장히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다. DP에 나왔었던 석봉이 '조현철'이 감독이란 사실에 놀랐었다. 10년 전 있었던 그 사건을 기저에 잘 깔면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여러모로 <길복순>와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이 싫어서> - 말을 하다가 끝내버린 느낌. 크게 보면 2년 전의 나는 계나와 같이 한국을 떠났다는 점에서 좀 더 감정이입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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