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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by soripza

누구는 말을 타고 달리고

누구는 말굽이 되었다


브레멘의 가정집, 벽에 걸린 말굽을 보며

한 아이가 기도한다


달리던 말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기수는 도망갔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다가와

말목을 자른다


침냄새가 가시지 않은 말대가리를 화로 옆에 매단다

말굽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바닥에 떨어진 피가 서서히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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