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ripza Oct 15. 2016

마!

누구는 말을 타고 달리고

누구는 말굽이 되었다


브레멘의 가정집, 벽에 걸린 말굽을 보며

한 아이가 기도한다


달리던 말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기수는 도망갔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다가와

말목을 자른다


침냄새가 가시지 않은 말대가리를 화로 옆에 매단다

말굽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바닥에 떨어진 피가 서서히 굳는다



작가의 이전글 점오의 세계 - 직렬 혹은 병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