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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ipza Jun 27. 2017

선산

삽십 도가 넘는 유월의 마지막 주


밖에서는 예초기 소리가 요란하다


무성히 커가는 나무와는 달리


잡초들은 날카로운 금속 날에 베어진다


인부의 땀, 草血이 혼합된 냄새가 방안에 스며들었다


무덤가의 냄새는 사람을 경건하게 만든다


거실로 나는 넘어가 물을 한 잔 따라 마셨고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의 기일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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