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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오 Jul 13. 2022

점묘

별 하나에

백개의 어둠

비워둔 자리가 별이 된다

바쁜 손 쉬어간 자리가 별이 된다


모래알 모여 사막이 되고

물방울 모여 바다가 될 때

빈 틈에 머무는 생의 기운


삶이 모여 죽음을 이룰 때에도

잃어버린 순간만이 영원히 산다


그러니 젊은 화가야

오늘을 두려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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