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엽 Sep 14. 2015

시작은 인상 깊게, 마무리는 세련되게

4부. 발표력과 심리문제 해결

“이제 OOO님의 발표가 있겠습니다. 시작해 주시죠.”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당신.

심장은 두근거리고, 청중의 시선이 온통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어떤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청중을 사로잡는 Opening

 

미팅이나 맞선을 나가면 상대방의 첫인상이 어떤가에 따라 만남의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젠테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표자가 무대에 올라 몇 마디만 던져도 청중은 그 발표가 어떨지를 예상하고 집중을 할지 말지 판단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지 5 분내에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주도권을 잃게 되고 청중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한번 잘못 형성된 부정적 선입견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의 프로들은 긍정적 인상과 신뢰감을 주는 오프닝을 항상 고민하는 것입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무대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좋은 오프닝은 발표 주제와 연관성이 있고 청중의 이목을 끌만한 매력을 갖추어야 하며 끝까지 발표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어야 합니다. 


청중의 시선을 꽉 잡아둘 수 있는 오프닝 스킬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효과가 강력하면서도 배우기 쉬운 세 가지 기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질문 던지기

주제와 관련된 몇 가지 가벼운 질문을 연달아서 던져 봅니다. 너무 어려운 질문은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답할 수 있는 쉬운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질문한 후에는 1~2초 정도 기다리면서 정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청중은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상태이므로 억지로 답변을 하도록 몰아 붙일 필요는 없으며, 관심을 유발하고 시선을 발표자에게 향하도록 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소품 활용하기

무대에서 활용되는 소품은 보통 프랍(properties)이라고도 하는데, 발표와 관련 있는 적절한 소품을 활용하면 청중의 주목을 쉽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Jill Taylor의 TED 강연(How the mind works)에서는 발표자가 자신의 뇌졸증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실제 뇌를 소품으로 활용하여, 청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사례도 있습니다.

청중 놀라게 하기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상황 설정은 청중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Bart Knols의 TED 강연(cheese, dogsand a pill to kill mosquitoes and end malaria)을 보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앵앵거리는 모깃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후 "잡았다"라는 외침과 함께 조명이 켜지면서 발표자가 등장합니다.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강렬한 오프닝을 연출하여 청중의 호기심을 자아낸 것인데, 이런 형태의 오프닝이 허무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주제와 연관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세련된 Closing

 

인상적 오프닝으로 발표를 시작했다면, 클로징도 세련되게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청중에게 발표자의 존재감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타이밍은 바로 마무리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를 할 때에는 장황하게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짧고 분명하게 핵심 메시지를 반복해서 짚어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클로징을 하면서 주의할 것은 과욕을 부려 앞 부분에서 언급하지도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서 횡설수설 삼천포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때문입니다. 박수 칠 준비를 하고 있는 청중에게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됩니다. 

마무리를 할 때는 다음의 사항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Remind

핵심 메시지와 이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들을 다시 한번 짧게 제시하여 청중의 기억을 환기시킵니다. 


긍정적인 마무리

“~~ 하면  안됩니다.”라는 부정적 멘트 보다는 “~~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긍정적 말을 사용하여 자신감 있게  마무리합니다. 


지나친 겸손의 표현은 No!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시간이 없어서 이만…” 
“전문가도 아닌 제가 주제넘게 발표를…”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이런 마무리 멘트를 겸손의 표현으로 잘못 알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나는 별볼일 없는 삼류  발표자입니다.’라는 의미의 사족에 불과합니다. 과감히 잘라 내십시오.



Presentation Insight

프레젠테이션의 시작만큼이나 끝도 중요합니다. 인상적 출발로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자신감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