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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Apr 25. 2021

지식사회를 아시나요?

피터와 함께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02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지나 지식사회 살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식사회가 어떤 세상 인지 설명할 수 있습니까?




농업 중심의 농경사회에서 공업 중심의 산업사회로 그리고 지식산업 중심의 지식사회로 이동하는 사회변화의 흐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이다. 이러한 사회 흐름의 구분은 그 사회의 총 부가가치를 만드는 산업의 비중으로 설명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C 세상의 경제는 지식산업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사회가 어떤 사회이고, 지식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지식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 적용의 역사를 통해 세상 변화의 흐름을 설명하는 통찰력을 보여 준다.


고대 사회에서 지식이란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그리스의 철학자)의 말 대로 지적, 도덕적, 정신적 성장에 관련된 것, 즉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말했다. 한편으로는 프로타고라스(그리스의 수학자)의 말처럼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에 필요한 정보를 의미했다. 이것은 도교와 유교로 대표되는 고대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식의 역사는 인간의 내면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출발했다. 고대사회에서의 지식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당시에 항해하는 방법,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 등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기능이었다.


이후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고대 지식인들이 경시했던 기능에 지식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도제 제도에 의해서만 습득할 수 있었던 장인들만의 비밀스러운 기능이 공개적으로 정리되었고, 기능(techne)과 지식(logy)의 결합으로 기술(technology)이 탄생됐다. 18세기 중반 이후 기술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 흐름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도구와 제조 공정 그리고 제품에 적용된 지식은 대량 생산 시설인 공장과 대규모 자본가를 등장시켰고, 자본가 중심적인 사회로 전환되면서 자본가와 노동자 간 갈등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칼 마르크스에 의한 사회주의 이념을 등장하게 만든다.


한편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심각한 반목과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또 한 사람은 시간 연구, 동작 연구로 잘 알려진 미국의 프레드릭 테일러이다. 그는 1881년 지식을 인간의 노동과 작업에 적용하는 연구 결과로써 작업을 과학화하였다. 그의 노력은 자본가와 노동자 모두에게 저항을 받았지만,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큰 흐름을 만들어 냈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노동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올렸고, 그 결과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노동자들의 생활수준 향상이었다.


지식을 인간의 작업에 적용함으로써 만들어진 노동 생산성은 2차 세계 대전 직후부터 더 이상의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세계 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은 지식 생산성의 결과이다. 기존의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문제 해결 방법의 혁신), 즉 지식에 지식을 적용함으로써 지식 자원을 활용해 성과를 올리는 경영 생산성이 만들어졌다. 지식과 지식의 결합은 경영 혁명으로 끝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어떤 사실에 대하여 나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조심스레 물어보면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식사회야 말로 모두가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고 있는 내용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과 더불어 자신이 사는 세상도 알아야 할 것이다.



지식의 역사는 지식을 인간의 내면에 적용한 단계에서 출발하여 지식을 도구와 제조 공정 그리고 제품에 적용한 단계(산업 혁명), 지식을 인간의 작업에 적용한 단계(생산성 혁명)를 거쳐, 지식을 지식에 적용한 단계(경영 혁명)로 접어들었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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