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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Sep 28. 2021

셀프리더십은 시대 정신이다

피터와 함께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07


당신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일하고, 높은 성과로 조직에 공헌하며 조직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프로페셔널입니까? 그리고 자신을 이끌어 가는 셀프리더입니까?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스킨십(Skin-ship)이란 말은 영어 사전에 없다. 소위 콩글리쉬다. 우리가 의심 없이 쓰고 있는 말 가운데는 어원이 불분명한 것이 많다. 셀프 리더십(self leadership) 역시 영어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은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셀프리더십은 분명 리더십의 의미를 살려 만든 말이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그 본질은 목표 달성 능력(effectiveness)이다. 리더로서 사람들과 함께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면 리더십, 즉 리더로서 능력이 있는 것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리더십이 없는 것이다. 리더십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면 셀프리더십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끌어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 조직의 변화 중 한 가지는 셀프리더십 교육이 많다는 것이다. 셀프리더십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인생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삶의 자세에 관한 것으로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확고한 신념, 실천적 행동, 긍정적 자세, 생산적 습관 등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고,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동기를 주기 때문에 교육생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셀프리더십 교육이 알면 좋은 것(nice to know)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일과 삶에 적용 가능성이 낮은 교육이 되고 만다. 왜 셀프리더십이 직원들에게 필요한 주제가 돼야 하는지가 분명치 않기 때문에 방향성 없는 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셀프리더십이 21C 노동자에게 강조되는 것은 일의 성질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C 초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육체노동자였다. 그들은 일터에 나오면 해야 할 일과 방법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목표를 세울 필요가 없고, 일을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었다. 그러한 고민은 일부 경영자층이 하면 되는 일이었다. 21C 사회의 조직에서 일하는 대부분 사람은 지식노동자이다. 지식노동자는 해야 할 일을 무작정 시작하는 것보다는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 지식노동자의 목표는 조직에 공헌하는 높은 성과이며,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고 오랫동안 일하는 것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 지식노동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피터 드러커는 “현대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지식노동자는 한 사람의 경영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식노동자가 중심이 된 21C 사회는 셀프리더십의 시대다. 조직의 구성원은 모두 셀프 리더로서 시키는 일만 하는 육체 노동자적 성향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자세로 일하고 높은 성과로 조직에 공헌하는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가 돼야 한다. 지식노동자는 더 이상 돈을 받고 노동을 파는 종업원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서 자기실현을 위해 조직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이다.     


조직에서의 셀프리더십은 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셀프리더십이어야 한다. 지식노동자는 내가 조직에 공헌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성과와 목표는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목표, 시간, 정보, 강점, 네트워크 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업무성과 향상에 초점을 둔 셀프리더십의 원리는 개인의 인생 목표 달성에도 적용된다. 이제 조직 교육의 핵심 주제인 셀프리더십은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의 셀프리더십(High performer’s Self-Leadership)으로 그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      


셀프리더십은 변화가 빠르고, 복잡한 사회를 잘 살기 위해 필요한 시대 정신이다.



셀프리더의 질문


□ 내가 조직에 공헌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성과와 목표는 무엇인가?

□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목표, 시간, 정보, 강점, 네트워크 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현대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지식노동자는 한 사람의 경영자이다. 지식노동자는 더 이상 돈을 받고 노동을 파는 종업원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서 자기실현을 위해 조직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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