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함께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12
만일 당신이 프로 스포츠 선수처럼 지금 소속한 회사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면,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까?
몸값이란 말의 의미 변화는 시대 변화의 흐름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오래전 과거에는 몸값이란 말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 그 말은 불경스러운 말이었고, 그저 유괴범이나 인신매매단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단어였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는 말이 됐다. 오히려 ‘몸값이 높은 사람’이란 말은 최고의 칭찬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눈물 나게 노력하고 있다.
언뜻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것은 세속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훌륭한 목표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몸값이 올라간다는 것은 대우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이므로 개인이 원하는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대우는 결과일 뿐이다. 세상에 누가 아무 대가 없이 돈을 주겠는가? 그것은 그가 속한 조직에 그만큼의 공헌했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몸값은 많은 것을 설명하는 지표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몸값은 어느 정도인가를 한번 따져보고 싶지 않은가?
언뜻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받는 연봉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직장을 지금 당장 그만두었을 때 내가 다시 창출할 수 있는 연봉이 진짜 몸값이다. 교보생명 그룹의 신창재 회장은 “우리 회사의 총가치는 우리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을 때 외부 노동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총연봉의 현재 가치와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프로 스포츠 시즌이 끝나면 FA(Free Agent) 시장이 형성된다. 즉, 소속 구단과 계약이 끝나 자유 계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한다. 대어급 선수들이 최고의 몸값을 받게 될 때마다 언론의 빅뉴스가 된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 선수의 이야기고, 또 한편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무덤이 되기도 한다. 계약하고자 하는 어떤 구단도 만나지 못하면 선수 생활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지금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면 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어떤 답을 얻을 수 있는가? 몸값을 충분히 인정받고 더 좋은 기회와 연봉을 얻을 수 있다면, 자기 경영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영 자신이 없다면 문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다음의 프로페셔널 레벨 테스트 항목을 가벼운 마음으로 체크해 보라.
1. 지금 하는 일은 나 아니라도 누구든지 할 수 있다. (Yes, No)
2. 지난해와 비교하여 업무 성과가 달라진 것이 없다. (Yes, No)
3. 회식 자리 참여를 즐긴다. (Yes, No)
4. 연봉제보다는 과거의 연공서열에 의한 방식이 좋다. (Yes, No)
5.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Yes, No)
6. 나는 남들에 비하여 차별화된 능력(핵심 역량)이 없다. (Yes, No)
7. 바빠서 자기 개발할 시간이 없다. (Yes, No)
8.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다. (Yes, No)
9. 나는 전에 비해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진 것 같다. (Yes, No)
10. 솔직히 나는 평생 헌신할 인생 비전이 없다. (Yes,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