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사람은 피드백 분석을 한다
피터와 함께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19
조직에 공헌하며 성장하는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에 대해 발전적 반성을 지속합니다. 당신은 중요한 성과에 대해 피드백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에 대한 일화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K 사장이 이병철 회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보고서를 검토한 이 회장은 “200억 적자네.”라고 하자, K 사장은 당황하며 “아닙니다. 300억 흑자입니다.”라고 했다. 언뜻 이상하지만, 500억 흑자가 목표였는데,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병철 회장은 K 사장에게 처음 하는 사업에서 흑자를 낸 것은 인정하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을 꾸짖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개 성장하는 사람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예상되는 결과를 먼저 그려놓기 마련이지. 1년 후면 1년 후에 예상된 결과와 실제로 나타난 결과를 비교해서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반성해 본단 말이야.”라고 했다.
실제로 성장하는 사람은 성과에 대한 발전적 반성, 즉 피드백 분석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일에서 높은 성과를 이루려면 자신이 만들어야 할 업무 성과에 대해 꾸준하게 피드백 분석을 해야 한다. 자신의 중요한 성과에 대해 지속하여 피드백 분석을 하면, 처음에는 결과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나중에는 다른 사람이 따라오기 힘든 높은 수준이 된다. 성경에 있는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마지막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될 것이다.
지식노동자의 혁신적 생산성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지적 경험에서 얻은 교훈의 한 가지로 ‘자기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라고 했다. 피터 드러커는 20대 초반에 독일의 유력 신문사에서 일했고, 당시 편집국장은 1년에 2번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저녁까지 지난 6개월의 성과를 검토했다. 그 토론에서는 우리가 잘한 일부터 시작해서, 잘하려고 노력한 일, 잘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일, 그리고 잘 못했거나 실패한 일을 토론했다. 그리고 마지막 2시간 동안 앞으로 6개월 동안 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웠는데,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 개선해야 할 일, 각자가 배워야 할 것 등에 대해서 정리했다. 이후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주요 성과를 정기적으로 피드백했으며, 자신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일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피드백 분석을 해야 한다. 바쁘다 보면 그냥 건너뛰기가 일쑤다. 그것은 마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무딘 톱을 사용하여 계속 나무를 베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기적으로 피드백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피드백 분석 활동을 업무 프로세스에 포함해야 한다. 피드백 분석 항목을 만들어 놓으면 특별한 고민 없이 바로 피드백 분석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피드백 분석 항목은 체크리스트의 형태가 된다. 체크리스트는 피드백 분석을 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높은 성과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피드백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결과는 자신을 더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일에 관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자신을 이해하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 지식노동자로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은 소수 엘리트 또는 경영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은 경영자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대부분 지식노동자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조직의 경영자는 조직 차원에서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라면, 지식노동자는 개인 차원에서 가용 자원을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Check Point] 업무 성과 피드백 분석 체크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