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중요한 성과를 피드백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는 일을 잘하는 사람의 생산성 노하우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피드백 체크리스트를가지고 있습니까?
내가 하는 일은 다양하지만 주가 되는 일은 강의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도 강의에서 높은 성과에 도전해야 한다. 강의 활동에 대한 성과는 학습자들이 교육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사에 대한 교육생들의 평가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교육을 마치고 난 후에 실시되는 교육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고객과 관계는 그것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강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딜레마가 있다. 즉, ‘재미를 위주로 할 것이냐? 내용의 질에 비중을 둘 것이냐?’가 그것이다. 물론 나는 답을 알고 있다. 내용과 재미, 두 가지 모두에서 학습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교수자로서의 최고 성과다. 그런데 장시간 동안 학습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하며 집중을 시켜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그맨이나 가수들은 약 5분 정도만 관객을 집중시키면 되지만, 교수자는 경우에 따라 20시간 이상을 지속적으로 집중을 시켜야 한다. 타고난 입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2시간 이상을 집중시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성과는 그만한 준비와 노력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강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강의 종료 후에 따로 시간을 내어 피드백 분석을 해야 한다. 나의 강의 피드백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들의 전체적인 반응은 어땠는가? 둘째, 학습자의 질문은 무엇이었는가? 셋째, 담당자의 피드백 내용은 무엇인가? 넷째,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오타, 내용, 방법, 파워포인트 내용, 교재 관련 등) 다섯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이다. 강의를 마치고 나면 홀가분한 느낌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피드백 분석 활동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그다음 강의를 미리 준비한 셈이 되어, 훨씬 마음이 좋다. 나는 강의 외에 높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일은 그 일의 프로세스 안에 피드백 활동을 포함시킨다.
피터 드러커는 ‘나는 줄곧 여름만 되면 2주일간 시간을 따로 할애해서 지난 1년 동안 내가 한 일을 검토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내가 비록 잘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거나 또는 더 잘했어야 하는 일을 검토하고, 그다음에는 내가 잘 못한 일, 마지막으로 내가 했어야만 했는데도 하지 않을 일을 차례로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맞추어 충실하게 생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고백했지만, 완벽을 기하기 위한 그의 지속적인 노력은 우리가 피터 드러커를 시대의 거장으로 기억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전 글에서 제시한 피드백 분석 체크리스트의 기본형을 바탕으로 자신의 업무 성과에 맞는 형태로 자신만의 피드백 분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피드백 분석 활동은 지식노동자 생산성의 핵심이다. 한 개인이 얼마나 많은 피드백 분석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느냐는 개인 경쟁력의 보이지 않는 지표가 된다.
강의 성과 피드백 체크리스트
□ 학습자들의 전체적인 반응
□ 학습자의 질문
□ 담당자의 피드백
□ 개선해야 할 점
-오타 / 내용 / 방법 / PPT / 교재
□ 연구가 필요한 부분
나는 매년 여름에 수립하는 계획에 맞추어 충실하게 생활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나는 그 계획을 통해 완벽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다. 비록 그 완벽이라는 것이 늘 나를 피해 갔지만 말이다. -Peter F. Druc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