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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Jan 22. 2022

하지 말아야 할 것

홍길동 마누라뎐 #21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한지 어느새 5개월째이다. 아내는 매일 몸에 좋다는 음식을 준비하고, 토마토와 각종 과일을 넣고 간 주스를 만들어 준다. 거기에다 혈관에 좋다는 흑염소 진액과 양파를 넣은 와인도 매일 챙겨준다. 아내의 각별한 노력 덕분으로 나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 검사 결과와 혈압 기록을 바탕으로 한 주치의의 진료 소견을 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이며, 1년 동안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나는 고민하고 있는 부스터 삿에 대해 질문했고, 아내는 혈액순환에 좋은 오메가 3를 먹는 것에 대해 질문했다.


종일 환자를 보느라 지친 얼굴을 한 의사는 어리석은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무엇을 먹을까보다, 무엇을 안 먹을를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라는 답변을 했다.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을 가끔 먹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질문하지 못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앞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의 비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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