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에서 쉬는 아내에게우편물 발송, 가족모임 식당 예약, 헤어젤 구입을 부탁했습니다.그러자 아내가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내가 당신 비서야?"
때때로 비서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가끔씩 누군가 나의 비서가 되어 스케줄을 챙겨주고,일을 처리해주는 상상을 합니다.하지만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비서는 꿈같은 얘기입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비서를 둘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있을 것 같습니다.바로 아내입니다.아내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비서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받겠지요.남편도 아내에게 비서가 돼야 합니다. 시장보기, 분리수거하기, 강아지 산책 등남편에게 시킬 일이 좀 많겠습니까?
그렇게 서로를 돕는 비서가 된다면 당장 힘이 되고, 각자의 역할을 더 잘하게 되어 부부 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오늘 당장 아내에게 의사 타진을 해봐야겠습니다.급여는 대기업 수준으로 할까 합니다. 물론 남편도 그만큼 받아야겠지요.그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