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본질

땡큐 드러커 25

by 홍길동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홍 차장은 그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이 생겼다. 사실 입사한 이후 리더십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리더십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자, 잠깐이지만 끔찍한 느낌에 아찔했다.


상무는 홍 차장의 마음을 읽은 듯,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리더십의 본질은 세 가지인데, 첫 번째 본질은 일이야. 즉, 리더십이란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고, 수단이야.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리더십이 있는 것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리더십이 없는 것이지. 그러므로 리더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조직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고,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는 거야.”


“리더십의 두 번째 본질은 책임이야. 효과적인 리더들은 리더십을 계급과 특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임으로 보고 있어. 사실 많은 리더는 책임을 묻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상사가 그러한 태도를 보이면 부하 직원들은 헌신적 노력을 하지 않지. 리더는 부하 직원들과 함께 달성해야 할 목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할 때 사람들의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어.”


차 상무는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리더십의 세 번째 본질은 신뢰야. 리더로서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했지만, 성실성과 일관성에 기초한 믿음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 리더를 진정으로 따르지 않을 거야.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을 믿고 따라갈 사람은 없지 않겠어?”


홍 차장은 차 상무로부터 리더십의 본질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이 됐지만, 한편으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 상무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솔직히 이미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고, 또 오래전에 교육을 통해 배운 관리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과 다르지 않은데요.”

“자네 말이 맞네. 리더십의 본질은 관리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지. 가장 훌륭한 리더는 다른 어떤 것에 앞서 효과적인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


차 상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자네에게 한 가지 밝힐 것이 있네. 지금까지의 내가 한 말은 나의 생각이라기보다는 피터 드러커가 말한 리더십 이야기일세. 나도 그동안 리더십 공부를 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나에게 실질적인 힘을 주는 내용은 피터 드러커의 경영 원칙이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홍 차장은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 느낌이었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자리를 뜨기 전에 차 상무로부터 들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았다.


「리더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다. 리더십은 개인의 자질과 관계없다. 리더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리더십의 본질은 일, 책임감, 신뢰이다.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본질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한다. 첫째, 조직의 전체 성과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 팀이 어떤 성과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거기 따라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들이 그 목표를 명확히 알도록 해야 한다. 둘째, 그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리더가 진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일에 대한 헌신적인 열정을 품게 된다. 셋째, 함께 일할 사람들에게 성실성과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믿고 따라올 수 있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온 홍 차장은 오랜만에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꺼내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하는가’ 편을 읽었다.

그동안 리더십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리더십의 본질을 정리하고 난 후, 기초가 생기고 중심을 잡게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지속하여 효과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하기 위한 질문 항목을 만들어 보았다.

리더십 점검 체크리스트


홍 차장은 스스로 만든 질문에 답을 정리하면서, 리더십의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특히 신뢰에 관련한 항목은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주위 동료에게 물어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각 항목에 대해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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