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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Mar 10. 2023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역량

피터드러커와 함께 하는 자기경영 # 47


언제부턴가 역량이란 말을 일상으로 쓰고 있다. 역량이란 단어를 쓰기 전에는 주로 능력이란 말을 썼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교육의 목표를 ‘능력 개발’이라고 표현했지만, 최근에는 ‘역량 개발’이라고 기술한다. 왜 능력에서 역량으로 바뀌었을까?

   

역량은 1973년에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David McClleland 교수가 ‘지능보다는 역량을 위한 검    

(Testing for competence rather than intelligence)’라는 논문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그는 사람을 선발하거나 평가할 때 지적 능력이 아니라 직무 수행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개인의 특성, 즉 역량(competency)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단어의 탄생 이유는 대개 현재 있는 말로는 새로운 현상이나 의미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세상에 없었던 개념이 필요할 때 새로운 단어가 등장한다. 예를 들어 2000년 이후 출생자를 이전 세대와 구분하여 Z세대라고 부른다. 젊은 세대라는 일반적 표현으로 이전 세대와 다른 젊은 층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무라는 통칭에서 소나무, 향나무, 참나무 등 각각의 나무 이름으로 구분해야 우리는 나무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사회가 변하면서 통칭으로의 능력과 구분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 즉 역량이란 구체적 개념이 생겼다. 이제 능력이란 선천적으로, 또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소유하게 된 자원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하는 것은 능력이다. 영어 능력은 어린 시절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든,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원이다. 반면에 영어를 활용해 협상하고 성공적 결과를 성취하는 능력은 역량으로 구분된다. 우리 사회는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로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으로 역량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기업 경영의 발달 과정에서 역량이 등장했다. 오래전 공산품을 대량 생산하던 산업사회에서 노동자들은 기계와 같은 물적자원을 다룰 수 있는 육체적 능력이 필요했다. 이후 지식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 지식사회로 들어서면서 기업에서는 인적자원이 중요해졌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요구했다. 초기 지식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초적인 지식을 갖추면 되었다. 하지만 점차 지식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무자에게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일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 즉 역량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는 현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목표 달성 능력으로 5가지를 제시하였다. 나는 이것을 확장하여  7가지 자기경영 역량, 즉 목표 관리 역량, 시간 관리 역량, 환경 관리 역량, 원칙 활용 역량, 강점 활용 역량, 인간관계 역량, 자기실현 역량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필요한 역량을 복수로 나열하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잃 숲 속을 헤맬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역량 궁극적으로 향해야 할 곳은 자신의 일과 삶의 맥락에서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역량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또는 오늘을 살면서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곳에 집중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하는 삶, 자신이 해 놓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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