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 반의 유익

by 홍길동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처 외삼촌의 아들 결혼식이었고, 아내의 사정으로 나 혼자 참석해야 했다. 결혼식장은 집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준비를 마치고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결혼식을 지켜본 후, 처가 식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40분경이었다. 약 3시간 30분의 외출이었다.


이 시간은 언뜻 친척 결혼식을 다녀온 시간으로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선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겨 나온 책의 60쪽 정도를 읽었다. 일피일하면서 일상에서는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돌아오는 길에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일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리했다. 덕분에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두 번째로 유익했단 것은 모처럼 장모님 얼굴을 보았고, 아내의 친척분들도 뵐 수 있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어 당분간 따로 찾아뵙지 않아도 된 것이다. 세 번째로 유익했던 것은 피로연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얻은 것은 바로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삶이 현대인의 멍에 같은 현실이지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는 그 멍에를 벗고 별한 유익을 누릴 수 있다. (2015.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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