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길동 May 18. 2024

세 시간 반의 유익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처 외삼촌의 아들 결혼식이었고, 아내의 사정으로 나 혼자 참석해야 . 결혼식장은 집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준비를 마치고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했다. 결혼식을 지켜본 후, 처가 식구들과 식사를 마치고  발하여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40분경이었다. 약 3시간 30분의 외출이었다.


이 시간은 언뜻 친척 결혼식을 다녀온 시간으로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선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나책의 60쪽 정도를 읽었다. 일피일하면서 일상에서는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다. 돌아오는 길에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일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리했다. 덕분에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두 번째로 유익했단 것은 모처럼 장모님 얼굴을 보았고, 아내의 친척분들도 뵐 수 있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어 당분간 따로 찾아뵙지 않아도 된 것이다. 세 번째로 유익했던 것은 피로연 식당에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얻은 것은 바로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이 현대인의 멍에 같은 현실이지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는 그 멍에를 벗고 별한 유익을 누릴 수 있다. (2015. 5.10)

작가의 이전글 경제가 어렵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