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 미국의 대다수 젊은 이들은 대기업 입사를 희망했다.당시 루 홀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절히 원한 대기업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대 말, 미국의 전 지역에서 기업 구조 조정이 시작됐고, 루 홀츠가 다니는 회사까지바람이 불었다. 급기야 루 홀츠는 구조 조정의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 일에 전념하며 20대를 보낸 루 홀츠는 그런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을 힘은 없었다. 결국 퇴사하게 된 루 홀츠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인처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큰 종이를 꺼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작성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이었지만 무려 107개의 목록이 만들어졌다. 거기에는 항공모함에 착륙하기, 홀인원 기록하기, 스카이 다이빙해보기, 대통령과 식사하기, 유명 TV 방송 '투나잇쇼' 출연하기, 교황 만나기등과 같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꿈도 있었고, 자녀 4명 모두 대학 졸업 시키기와 같은 현실적 꿈도 있었다. 또한 노트르담대학 미식축구팀 코치되기, 국내 풋볼 선수권 대회 우승하기와 같은 꼭 하고 싶은 내용도 있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88년에 루 홀츠는 노트르담 대학의 미식축구팀 코치였고, 그 팀은 국내 풋볼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의 107개의 드림 리스트 중, 93개가 이루어졌다. 이후 그는 더 많은 꿈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루 홀츠를 잘 알지 못하지만, 미국 사람들에게 그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영웅으로 기억되는 사람이다.
오래전 나는 루 홀츠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의 꿈목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당시 작성한 목록은 '디지털카메라 갖기, 대학 강단에 서기, 책 쓰기, 라디오 방송에 출현하기, 박사과정 입학하기, 대학 교수 되기,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등이다. 현재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 외에는 모든 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란다. 꿈 목록을 한 글자로 바꾸면, ‘나’이다. 누군가의 꿈 목록은 그가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6단계가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는 꿈을 갖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꿈을 꾸지 않기 때문이다. 꿈이 있어야 꿈은 이루어진다. 두 번째 단계는 꿈을 기록하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루 홀츠가 많은 꿈을 이루어 낸 결정적 행동은 꿈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기록하는 것만으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세 번째 단계는 꿈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꿈을 이룬 자기 모습을 미리 보는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로 알려진 배우, 아놀드 슈어제너거는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해 보디빌더의 꿈을 꾸었다. 그는 19살에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늘 이 순간을 꿈꾸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영화배우의 꿈을 꾼 그는 톱스타가 되었을 때, "늘 이 순간을 꿈꾸었습니다"라고 했다. 그 후 그는 정치인의 꿈을 꾸었고,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 당선되었을 때, "늘 이 순간을 꿈꾸었습니다."라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네 번째 단계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자신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의심이 없어야 한다. 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꿈을 이루는 동력은 사라진다.다섯 번째 단계는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는 실행하는 것이다. 행동하기 시작하는 순간 꿈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꿈을 이루는 6 단계는 구구단과 마찬가지로 평생의 지식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이루어야 할 꿈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일의 제목을 적어 놓고, 일의 결과를 상상하고, 그 일에 대한 믿음을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실행할 때 그 일은 결과를 만들게 된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린 피터 드러커는"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 이야기다.
꿈에는 힘이 있다. 꿈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게 하는 힘을 준다. 닥친 고난의 크기 보다 꿈이 크기만 하면 우리는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꿈이 있는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1924년~)는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라고 했다. 100세를 넘겼지만 활력을 유지하는 김형욱 교수(1920년~)는 "나이가 많아도 성장하는 사람은 젊은이요, 나이가 적어도 성장을 멈춘 사람은 늙은이다."라고 했다.
※ 이 글은 ‘버크 헤지스’의 저서 (You Inc. 내 안의 주식회사>의 내용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