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버리면 벌 받는다
체크리스트 이야기 06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수없이 많은 도서, 방송, 강연 등에 그 답이 있다. 꿈을 갖고 기록하기, 긍정적 태도 취하기, 시간 관리하기,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아침 형 인간 되기, 좋은 습관 갖기, 미루지 않고 실천하기 등이 그 답이다. 문제는 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답이 많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결국 답을 찾지 못한 꼴이 된다.
“도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삶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의 오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준 사람은 일본인 마쓰다 마쓰히로이다. 한때 잘 나가는 사업가였던 그는 한 번의 판단 착오로 사업에 실패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해결할 수 없는 빚이 생겼고, 가족도 그의 곁을 떠나 버렸다. 충격과 좌절로 무기력에 빠진 그는 1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폐인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교 동창인 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마침 청소 회사에 다니고 있는 친구는 엉망이 된 방과 지저분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방 청소를 시작했다. 마지못해 친구를 따라 청소를 하게 된 마쓰다 마쓰히로는 예상치 못한 상쾌한 기분을 맛보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로 또한 청소의 힘을 전파하는 강사로, 기업 환경 정비 컨설턴트로, 청소업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됐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깨끗한 방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꼭 필요한 20%만 남기고 모두 버리세요." 마쓰시다 마쓰히로는 버리기를 강조한다. 방이 깨끗해지고, 단순해지면 그 방에 긍정적 기운이 넘치게 돼 마음이 새로워지고 의욕이 생기고 발전적 행동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의미에 충분히 동의한다. 하지만 80%를 버릴 수 있겠냐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아마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가 보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불필요한 것과 필요하지만 없어도 되는 것을 버리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면, 다소 불편함은 있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버리기의 비밀이 있다.
정말 80%를 버릴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고민하지 말고 우선 방을 깨끗이 청소해 보자. 그리고 어떤 변화 생기는지를 의식적으로 살펴보자. 적어도 나쁜 결과는 없을 것이다.
버릴 때는 버리기 체크리스트 있으면 좋다. 이름하여 ‘버전처위 체크리스트’다. 첫째는 버리기,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다. 버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체 없이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다. 그러면 끝이다. 아쉬운 마음이나 미련도 버린다. 둘째는 전달하기, 나에게는 불필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라고 판단되면 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어쨌든 나의 공간에서는 없어지게 되고, 그 사람에게는 고맙고 유용한 선물이 되어 둘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셋째, 처리하기, 지금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넷째는 제 위치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당장 쓸 일이 없는 물건이나 서류를 반드시 제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한다.
이메일, 문자 등과 같은 내용도 버전처위 체크리스틀 활용하면 좋다. 즉시 버리기, 전달하기, 답장을 보내거나 조치하기, 정한 폴더에 보관하기로 적용하면 된다. 버전처위 체크리스트는 몇 번만 보면 구구단처럼 머릿속에 넣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버리면 벌 받는다.'라는 말이 있다. 물자가 부족하고 가난했던 시절의 인식이다. 이제부터 그 생각은 버리고 새 생각을 드려 놓아야 한다. '안 버리면 벌 받는다.'
버전처위 체크리스트
□ 버리기
- 불 필요 한 것
□ 전달하기
-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
□ 처리하기
- 당장 사용할 것
□ 제 위치로
- 다음에 사용할 것
Tip.
실행에 앞서 목록을 작성하면 한 번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