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길동 Jan 02. 2019

방학 버킷리스트

체크리스트 이야기 07


학창 시절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단연 방학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방학 날이 되면 너무 신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조금 더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학에 대한 느낌이 행복한 것으로만 남아있지는 않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다가오면, 절로 한 숨이 나오는 아쉬움과 밀린 방학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느라 너무 힘들었던 기억도 떠오른다. 물론 지금은 그 기억마저 행복하게 남아 있지만 말이다.


다시 방학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온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까? 방학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지금 생각으로는 단순히 즐거움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도 한도 없이 자고 종일 뒹굴뒹굴하며 쉬는 시간은 3일이면 충분하다. 나는 방학의 하루하루를 꽉 채울 것이다. 그러면 하루하루는 지치겠지만, 인생에서  오래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다. 방학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는 축제다. 화끈하게 재미있는 축제도 좋지만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그런 축제가 되면 좋을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쉬는 흐름보다, 잘 쉬고 준비해서 재미있게 일하는 흐름을 만들어 내면 더 좋은 인생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가가 인생의 질이 아닐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방학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방학 버킷리스트가 만들면, 그 순간부터 그것들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적는 것만으로도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증명해 왔다. 물론 하고 싶은 일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고 싶은 일과 더불어 꼭 해야 할 일을 포함해야 알찬 방학이 될 수 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방학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체크리스트이다.


방학은 작전 타임 기회이기도 하다.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할 일은 지난 학기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다음 학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반성적 성찰은 모든 일의 계획에 앞서 해야 할 일이고, 방학 전반의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학기를 돌이켜 잘한 일, 잘했지만 더 잘했어야 할 일, 잘 못한 일 또는 실패한 일 등을 정리해 보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 그런 후에 다음 학기 목표에 초점을 두고 집중해야 할 일과 개선해야 할 일 등을 정리하면 오늘은 즐겁고 내일은 희망찬 방학이 될 것이다.



인생에서 방학을 다시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녀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는 있다. 그 또한 신나는 방학처럼 행복한 일이 아닐까?



방학 버킷리스트를 위한 체크리스트


□ 하고 싶은 일

□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학습

□ 독서

□ 운동

 여행

프로그램 (방학 특강, 캠프, 체험학습  등)

아르바이트

자원봉사

지난 학기 돌아보기

 다음 학기 계획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