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이야기 13
인간의 욕구 중에 하나는 이동의 욕구 일 것이다. 헌법이 정한 권리에도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인류는 가능한 멀리, 가능한 빠르게 이동하려는 이동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 덕분으로 우리는 고성능의 자동차를 타고 멀리까지, 빠르게 이동하며 삶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기대하며 운전하지 않는 편리함까지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효용성을 의미를 잃게 된다. 물론 최근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고 있지만, 안전이라는 것이 자동차가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자동차의 튼튼함이 필요조건이라면, 운전자의 관리 태도는 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사고 뉴스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자동차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이다.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당장 곤란을 겪는 낭패스러운 일이 된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또한 수시로 안전을 점검하는 관리 활동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안전에 관련된 요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자동차의 기계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언제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다. 기본적인 부품들의 교환 시기는 기록해 놓아야 한다. 최근에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기록을 확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록을 해 놓아도 바쁘게 살다 보면 잊어버리고 지나기 일쑤이다.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는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상태 등이다. 그 외의 점검 사항은 엔진오일을 갈 때 정비 전문가에게 차량 운행 정보를 주고 맡기면 된다.
두 번째로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자동차보험회사에 관련한 서류와 연락처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 급한 상황이 되면 어느 보험사에 가입했는지 조차 헷갈릴 수 있다. 평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위급 상황을 대비해 자동차 안에 갖추고 있어야 할 것도 있다. 우선 운전 중에 배가 고픈데 중간에 정차를 하고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참 힘들다. 그런 때를 대비해서 비상용 간식을 준비해 두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이 난다. 간식을 먹고 나면 쓰레기가 발생하는 데 마땅히 둘 데가 없다. 운전석 옆의 공간에 놓으면 되지만 자동차가 지저분해진다. 이때를 위해 작은 비닐봉지를 준비해 두면 유용하다. 미니 비닐백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서 필기도구, 부조용 봉투, 물휴지, 비상약, 워셔액 여유 분 등을 구비해 놓으면 좋다. 겨울이 끝나는 때에 도로의 흙탕물이 차량의 앞 유리창을 덮을 때, 워셔액이 없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한 한 상태가 된다.
이런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이 번잡해 보이지만, 한 번만 준비해 두면 되는 일이다. 이후 가끔씩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 된다. 그러면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할 때, 자동차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없을 것이다.
● 정기적으로 해야 할 일
□ 엔지오일 교환
□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점검
□ 브레이크 오일 교환
□ 배터리 전압
□ 블랙박스 리셋
□ 자동차 세 납부
● 자동차보험 관련 사항
□ 보험 가입 회사 및 담당자
□ 긴급 연락처
□ 만기 일자
● 자동차 안에 있어야 할 것
□ 간식, 생수, 껌(졸음 방지 용)
□ 작은 비닐봉지
□ 필기구(수첩, 펜)
□ 부조용 봉투
□ 비상약
□ 물휴지, 휴지
□ 워셔액 여유 분
□ 스노 체인(스프레이)
□ 선글라스
□ 스페어 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