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PC 작업 없이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많다. 내가 하는 일도 그렇다. 수업을 준비하고 강의를 하는 일은 PC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PC가 없었던 시대에 강의는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입으로 전달하면 되는 일이었고, 칠판 등 기본 매체가 있으면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강의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PC가 필요하고, 강의를 위한 슬라이드 자료와 영상 자료 등 매체를 개발할 때도 PC가 없으면 안 된다. 강의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도 대부분 PC를 활용하기 때문에 PC 없이 강의를 수행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대 사회에서는 100% PC 작업을 통해 업무를 시작하고, PC 작업으로 끝내는 일도 많다.
PC 작업을 통해 만든 자료를 외장하드와 웹하드인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일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PC로 만든 자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악몽이다. 현실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PC를 잘 관리해야 한다.
PC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첫째, PC로 작업한 파일을 저장하는 폴더 체계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파일을 활용하는 것이다. 수년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작업한 자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료의 체계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불필요한 파일을 버리는 것도 지속해야 할 일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필요한 자료와 불필요한 자료가 섞여 있는 것은 정보관리에 있어서 최악의 상태이다. 둘째, PC를 잘 관리하는 것은 혹시라도 PC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작업한 파일을 정기적으로 백업해 놓은 것이다. 아예 자료를 PC에 저장하지 않고 외장하드나 크라우드에 저장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셋째, PC가 제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PC를 포맷하는 것이다. 집에 손님이 오게 되면 그 기회에 집을 청소하는 것처럼, PC를 포맷하게 되면 정신없이 만들어낸 자료를 정리·정돈하는 기회가 된다.
앞의 두 가지는 PC 작업을 할 때마다 차근차근하면 되는 일이다. 반면에 PC를 포맷하는 일은 어쩌다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일이 되어 생소하다. 간헐적으로 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용과 절차에 대한 기억을 지원해주는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최근 PC는 포맷 작업이 거의 자동화되어 있어 쉽게 그리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PC 포맷 작업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로 수행해야 한다.
PC를 포맷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자료를 백업해 놓는 것이다. 즐겨찾기 목록을 백업해 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즐겨찾기가 자동으로 백업되기도 한다. 포맷 작업은 내 PC에서 설정 메뉴를 찾아 업데이트 및 복구 메뉴 또는 앱을 찾아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중간중간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사용하는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그 외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부가적으로 폰트, 프린터 드라이버. 압축 프로그램, 백신 프로그램 등을 설치한다. 이후 PC를 사용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설치하면 된다.
포맷 작업을 마치고, PC가 정상 작동을 시작하면 마음이 새로워진다. 물건이 넘치고,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를 효과적으로 사는 방법은 PC를 포맷하듯, 일상을 포맷하는 일이다. 그래야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고,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