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란 말은 정이 안 가는 딱딱한 느낌의 단어이지만 험난한 세상살이에 믿음직한 친구 같은 존재다. 인생에서 든든한 친구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있듯이 원칙이 있는 삶과 원칙이 없는 삶에는 큰 차이가 있다.
원칙은 고민을 줄여준다. 사소한 예로 짜장면을 시킬 것인지 짬뽕을 시킬 것인지를 고민할 때, '교차로 시킨다.'는 원칙이 있으면 괜한 망설임이 없어진다. 의사결정의 난이도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주식 거래도 원칙이 있으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행동원칙은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생산성을 올려 준다.
또한, 원칙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다. 원칙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원칙이면 원칙을 따른 결과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협상 미팅에서 결정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은 조급함으로 내린 결정으로 인한 후회를 줄여주고 만족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만들어 준다.
결론적으로 좋은 원칙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삶의 효과성은 그만큼 높다. 살면서 경험을 통해 깨닫는 것과 배운 것을 행동원칙으로 바꾸어 내면 다음번 같은 상황에서 다시 고민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어서 빠르게 그러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너무 빠르게 변하고, 너무 복잡한 현대인의 삶에서 원칙이야말로 효과적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체크리스트다. 원칙은 단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만, 체크리스트는 한 덩어리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는 또 하나의 든든한 친구다.
항상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인간의 본능이다. 좋은 결과에 대한 끝없는 추구가 개인과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원동력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나누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살면서 얻은 지혜를 행동원칙과 체크리스트로 바꾸어 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