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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Mar 10. 2019

봄바람

세월이 분다


봄바람 분다고 장독대 꽃피나

찬바람 분다고 물동이 깰까

동네 아이들 노는 소리

앞집 아저씨 너털웃음

담장 너무 골목을 지나

하늘 높아만 가네


가봐도 모르고 안 가도 모르는

인생길 따라서 흘러 흘러서

아침 새소리 눈을 뜨고

저녁별들로 잠이

우리 마을 한지붕 아래

꿈이 익어만 가네


강건너 강바람 산넘어 산바람

이동네 저동네 세월이 부네

고물상 안에 멈춘 시계

인정 쌓이는 먼지 속에

고운 정도 그 미운 정도

곱게 쌓여만 가네



1986년 11월 9일부터 1994년 11월 13일까지

413부작으로 일요일 아침에 방영된

MBC 인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오프닝 주제곡이다.


동네 풍경을 서정적으로 그린

이 노래는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사 작곡했다.

노랫말처럼 그 시대의 정서는

지금보다는 따듯했던 것 같다.


봄이 오면 나는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 노래를 부르면

봄이 오는 느낌이 나고

함께 사는 것에 고마움이 생겨

마음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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