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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은 Mar 22. 2022

오늘 할 일을 끝냈다고? 잘했어! From.투두메이트

[코드스테이츠 PMB 11기] 투두메이트의 PD Life cycle 


나는 자칭 타칭 to-do list에 미친 사람이다.





얼마나 미쳤냐면 가장 왼쪽 사진은 폰이 없었던 중학생 때 교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수첩 투두 리스트다.

(내용도 그냥 보여드릴까 했는데 글씨체가 저세상 글씨체여서 나의 인권을 위해...^^)


그리고 스마트폰이 생긴 후로는 왼쪽의 작은 수첩에서 탈출했다. 가운데 사진처럼 위젯 위주 앱 썼다가, 여러 기능 있는 앱 썼다가... 온갖 to do 앱을 다운받아 이용해 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다.


결국 20대가 되고 나서는 to do 앱 따로 일정 관리는 캘린더로 현실과 타협하여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나와 맘이 잘 맞는 친구에게 '투두 메이트'라는 앱을 하나 추천받는다!







그리고 난 한 시간 만에 투두 메이트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어떤 앱이길래 자타칭 투미자

(투두에 미친 자)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PD Life Cycle을 이용하여 

분석해 보고자 한다!











PD Life Cycle 이란?


<기회 포착 및 계획>으로 시작하여 <솔루션 평가>까지의 과정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PMB 교육에 따르면 모든 제품은 이 5가지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고, 거치지 않았다면 개선될 수 없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사이클이라는 뜻이다!



1. 기회 포착 및 계획


투두 메이트의 강윤식 개발자님이 발견한 기회는

'메모의 가치'였다.




메모란 근본적으로 외로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뭘 썼다고 해도 내가 안 보면 끝나는 거예요.

가장 완벽한 기록 - 강윤식 | TEDxYonseiUniversity




강윤식 개발자님은 혼자 써놓는 메모에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메모에 대한 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내 기록을 보면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시게 되었고, 목표 설정/기록하는 앱과 타인과 공유하는 SNS를 융합하는 것을 계획하시게 된다.





2. 솔루션 디자인



처음 만들어진 앱은 목표 달성을 공유하는 앱으로, 공유 방법을 SNS 적인 방법으로 차용한 앱이었다.


인스타그램 형식에 내 목표에 대한 달성률을 추가한 앱 '메이트'


공유에 초점을 맞추어할 일 공유 앱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셔서 만드셨다고 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과의 큰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내 생각에 이때의 '메이트'는 진성 SNS인 인스타그램과의 차별성도 없고, 그렇다고 투두 앱으로서도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3. 솔루션 구축


단순히 SNS에 목표 설정 끼얹기에 불과했던 '메이트'에서


차별성 가진 '투두 메이트'로

3가지 솔루션을 가지고 다시 기획을 하게 된다.


1. 공유되는 사생활에 대한 공유 범위 설정 기능 
2. 칭찬과 같은 긍정 피드백만 주는 곳
3. 알람을 이용한 강력한 동기부여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는 SNS와 달리 개인의 할 일은 아주 사적인 영역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할 일의 공유 영역을 디테일하게 세분화하여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일이 어떤 일이든지 내가 '했다'라는 것을 공유하는 지점에서 비판적인 표현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긍정적인 이모지와 스티커로만 한정하여 제작했다. 너 왜 이 일 안 해?라는 채찍의 말도 개발 당시에 있었지만, 그 채찍을 받아도 내가 일을 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겨나지 않아서 그런 리액션도 제외했다. 대신에 오랫동안 투두 메이트에 방문하지 않는 친구에게 "왜 요즘 안 와..?" 맥락의 노크 기능을 넣었다.



투두 메이트는 내가 이 일을 지금 마치고 체크를 하면 바로 친구들에게 00이 "00"을 완료했습니다.라고 알람이 온다. 이 알람들이 '아 이 친구는 지금 이런 일을 했구나, 나도 뭔가를 해야지!' 하고 동기를 만들어 준다.




4. 솔루션 공유



1. 다른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코로나19로 단절된 일상에서 새로이 나타난 MZ 세대의 특성은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연결되는 '느슨한 연대'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다. '노멀 크러시(Nomal Crush)'를 지향한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노멀 크러시는 돈, 명예 등 화려한 것을 과시하기보다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이러한 특성은 투두 메이트와 같은 가벼운 소통을 할 수 있는 앱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함께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동기부여를 원하는 유저들이 트위터나 블로그 같은 다른 sns에서 함께할 유저를 끌어모으는 입소문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나도 이 마케팅으로 투두 메이트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겠다)






2. 주 타겟층을 위한 콜라보 이벤트





더하여 주 타겟층인 1020이 많이 쓰는 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타겟팅을 유입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새로운 유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 솔루션 평가



투두 메이트는 21년 7월 초 십수 일 만에 누적 가입자 수 27만 명을 넘겼고, 일간 사용자는 12만 명 수준이다. 10대가 전체 사용자의 30%, 20대가 47%를 이루는(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그야말로 1020 특화 앱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려 전체 순위 2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22.03)도 플레이스토어 생산성 카테고리 기준 32위이지만 뷰어, 단순 메모 앱을 제외하면 투두 앱 분야에서는 1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하여 끊임없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업데이트로 사용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아래 첨부된 오늘 PMB에서의 읽기 자료에 따르면, 투두메이트는 사용자 중심의 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팀은 사용자, 요구 사항,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팀의 "연료" 대부분은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사용자가 제품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새로운 기능은 신중하게 검토되고 사용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에만 추가됩니다.

-The 6 Types of Product Teams You’ll be Working In-



끝으로 오늘 과제에서 큰 도움을 주신 투두메이트의 강윤식 개발자님의 강연에 감사를 전한다... 앱도 잘 쓰고 있었는데 강연 덕분에 수월하게 과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친구의 놐흐에 응답하러


투두 메이트 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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