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려 해
길었던 터널에서 일어나려고 해
나는 움직일 거니까
움직이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어
나는 반짝일 거니까
묶인 팔다리가
나의 의심일까요, 망설이는 마음일까요
일어서려 해
이 시는 오랜 시간을 어둠 속에서 지낸 존재가 스스로 움직이기로 결심하는 순간을 담은 작품입니다.
“길었던 터널에서 일어나려고 해”
화자의 어둠은 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길었던 그 시간을 끊어내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요.
“나는 움직일 거니까
움직이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어”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행동’입니다. 이윽고 말합니다.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이죠. 멈추어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반짝일 거니까”
스스로 변화하고 적극적인 과정을 통해 화자는 결국 빛이 날 것입니다. 이제 움직여야죠.
“묶인 팔다리가”
터널 속에 끼여있던 팔다리, 그 상태가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이제까지 화자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나의 의심일까요, 망설이는 마음일까요
일어서려 해”
자신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봅니다. 하지만 완벽한 확신은 없어도, 행동은 시작됩니다. 완벽이란 사실 없으니까요.
화자는 지금까지의 어둠을 뒤로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거부합니다. 물론 망설임과 의심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서려 하지요.
변화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마음을 다잡는 것이 우선이지요. 이전까지의 삶이 마음에 들었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편안하다면 사실 변화는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어떠한 깊은 경험을 하고 난 후라면 그 변화의 흐름은 타의보다 자신이 주체가 되었을 때 우리는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