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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Nov 16. 2019

기본템이란 무엇인가

입으면 평타는 치는 옷

흔히들 기본템을 잘 사라고 하는데, 대체 기본템이란 무엇일까?

단색 티셔츠? 청바지? 아니면 대부분의 옷장에 하나씩은 있는 스트라이프 티?

나는 기본템을 쉽게 낡지 않고, 다양한 옷과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자면, 내가 이미 몇번이고 그렸던 남색 니트 같은 옷.

 

나는 그 남색 니트를 청바지, 슬랙스, 반바지, 치마 등과 여름을 뺀 모든 계절에 매치해서 입는다.

위에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기도 하고, 패턴이 있는 가디건이나 자켓을 걸치기도 한다. 

오피스룩에도 입고 캐쥬얼에도 입는다. 막 입고 빠는데도 보풀 하나 없고, 다양한 하의와 어울린다. 

지금 확인해보니 소재는 면 80%, 나일론 20%. 몇년 전 만 얼마를 주고 샀다.

십만원도 넘게 주고 산 울이 섞인 니트보다는 이 남색 니트가 기본템에는 더 가깝다.


대체 뭘 입고 나가야할지 몰라 눈앞이 깜깜한 날, 입으면 기본은 되는 옷. 그래서 기본템이다.

그러니까 남들 기본템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대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하나쯤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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