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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Dec 29. 2019

단추 하나 차이

옷을 리폼하는 가장 쉬운 방법


요즘 나의 화두 중 하나는 좀 덜 사자는 것이다.

헤비 쇼퍼, 쇼핑 중독자로 주변에 이름을 날렸던 과거를 조그은 청산하고 소비를 지양하기로 했는데,

역시 좀 지겹다.


매일매일 입었던 옷을 돌려가며 입는 건 따분하고

그렇다고 그 간의 다짐을 깨고 새 옷을 사는 건 영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래서 옷을 좀 새롭게 입어보기로 한다.

가장 쉬운 건 단추를 바꾸는 일이다.

단추는 옷에 있어서 '눈'같은 존재다.

눈을 그리면 용이 완성되어 하늘로 승천해가듯, 옷에 새로운 단추를 다는 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크림색 앙고라 가디건에 색색깔 단추를 바꿔 단다.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꼭 새로운 생명을 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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