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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Jan 12. 2020

정상 체중이 되었다.

무슨 옷이든 소화하는 그녀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패션 이미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말랐다. 특히 여성들은. 

패션쇼, 브랜드나 잡지의 화보촬영과 같은 '모델'을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연예인의 공항사진, 드라마 제작 발표회, 드라마 속 패션 등등 수 많은 경우에 뚱뚱한, 아니 정상체중의 여성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쇼핑몰 이미지는 어떤가. 빅사이즈를 타겟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키가 작든 크든 그녀들은 전부 44사이즈를 입는다.


그리고 옷들은 마른 사람이 입었을 때, 비율이 가장 좋은 사람들이 입었을 때, 

가장 완벽하게 보이게끔 만들어진다.

그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그들을 기준으로 디자인되는 옷이

보통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어울리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옷태가 안산다' 같은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국가 건강검진을 하고 결과를 받았는데, 살이 3kg 정도 쪄서 정상 체중이 되었다.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내 몸무게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살이 쪘구나, 다이어트를 해야하나,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멀리 치우기로 했다.

불편한 옷은 그 옷을 탓하기로 한다. 내 몸의 우선순위는 건강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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