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온 Sep 13. 2020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법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미지의 여자


사람마다 각각 우울에 대처하는 법은 다를 것이다.

나는 그림을 배운 이후부터 우울할 때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뭘 그리고 뭘 쓸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화된 집콕으로 제대로 차려입고 집을 나선적 없이 대부분의 하루를 잠옷을 입은 채 보냈기 때문이다. 누구는 그 대신 물욕이 넘친다든데, 나는 입고 나가지도 못할 옷에는 영 관심이 안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내가 입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가는 대로 그려봤다. 미지의 인물을 상상한다. 똑부러지고, 도도하고 화려한 옷이 잘 어울리는 여자.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한복 웨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