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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쓸수록 빛을 발하는 글.

글을 길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보세요.

by 오프웰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읽는 사람이 없으면 죽은 글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열심히 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썼다.




짧은 글이 중요한 이유는 세상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어서다. 글 읽기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로 한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된 자원이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 담긴 글이라도 읽는데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글은 선택받기 어렵다.


우리는 긴 글을 높게 평가한다. 그것은 학창 시절 글자수를 채워야 했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우리는 긴 글을 쓰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정반대다. 짧은 글을 쓰기가 훨씬 더 어렵다.


짧은 글을 쓴다는 건 독자의 입장에서 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줄이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다. 자신의 글솜씨, 구체적인 정보, 뉘앙스 등의 디테일을 담은 완벽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과정은 상당한 인지능력을 요한다. 그래서 작가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짧은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았더라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어렵게 느껴서다. 스탠퍼드대학에서는 이와 관련해 진행한 실험이 있다. 두 집단을 나누고 한 집단이 노래 리듬에 맞추어 막대를 두드리는 것이다. 다른 집단은 그 소리를 듣고 무슨 노래인지 맞춘다. 두드리는 집단의 절반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듣는 집단에서 실제 정답을 맞힌 사람은 2.5%에 그쳤다.


결국 글쓰기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과정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공감능력이 뛰어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기에 설득도 잘한다. 가끔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포기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더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의도한 정보를 전달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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