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누명을 썼던 지방, 그 중심에 선 콜레스테롤
오늘은 아직도 지방에 오해를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과거 나 자신도 버터, 기름진 고기를 멀리하며 철저히 식단을 관리했었다. 그래서 그분들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오늘 내용은 지난 20년간 시행착오를 겪고 난 깨달음에 관한 것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식단을 관리했지만 여드름, 뱃살, 브레인 포그 등의 증상을 경험하였다. 더욱 혼란스러웠던 건 의사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직접 공부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면,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그중에서도 뇌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지난 30년 동안에는 저지방, 저 콜레스테롤 식단을 먹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한 연구가 한 편도 나오지 않았다."
『그레인 브레인』p,148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을 어떻게 우리의 뇌를 이롭게 할까? 우선 우리의 뇌는 7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뇌의 1/5은 콜레스테롤이다.
이제는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콜레스테롤은 시냅스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경섬유를 둘러싸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게 만드는 '미엘린 수초'의 주 성분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에서 신경 전달물질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요한 건 콜레스테롤은 뇌세포를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염증 생성을 막는다. 결국 뇌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은 소화에 관한 것이다. A, D,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담즙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담즙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