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영어 때문에 즐거워야할 시간이 엉망이 되는 경험은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나에겐 롯지에서 잠이나 자거나 혹은 티나랑 손짓 발짓 바디랭기지로 떠드는 게 훨씬 재미있으나,
어쨌든 그 순간 난 무슨 정신에서인지 클럽에 가서는 혼자 맥주를 마시며 엄한 짓이었음을 깨닫고 후회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와서 말시키는 것도 괴로웠다.
난 놀러와서 땀나게 머리 굴리며 영어를 하고 싶지는 않다구!
내가 왜 식당에서 혼자 밥먹는걸 좋아하는지 아느냐.
밥 먹는 시간 만큼은 영어 스트레스 없이 밥만 먹고 싶어서다. ㅜㅜ
그런 내 옆에는 매버릭이 앉아 있다.
그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할 말도 없었을텐데 그냥 낯선 그 아이와 되는 대로 떠들었다.
시간은 꽤 늦었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클럽은 모두 하나 둘 씩 떠나
진짜 스위스제 통나무로 된 어울리지 않는 알프스의 클럽에는 나와 매버릭,
그리고 우리 학교 아이들 밖에 남지 않았던 것 같다.
아, 그때.
누군가 시작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한 노래라며, 그 노래를.
하나 둘 그 노래를 따라 부르더니
나와 매버릭을 둘러싸고 예닐곱 쯤 되는 우리 학교 남자애들이 줄을 맞추어,
다 함께 손으로 박자를 맞추어 가며 우리를 둘러싸고 노래를 불러주었어.
이건 진짜 영화잖아.
우리는 그날 클럽 문을 닫을 무렵 나와서
함께 알프스 아주 작은 마을의 눈 덮인 오솔길을 걸었어.
하늘엔 수억 광년을 달려온 별들이 우리에게 쏟아져 내렸어.
매버릭은 런던에 남았고,
우리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애쓰던 제임스는 더이상 볼 수 없는 더 먼 곳에 있지만
그날, 알프스의 쏟아지던 별과 오솔길은 아직도 생생하다.
녀석들이 세레나데라며 노래를 불러주던 순간의 그 달콤한 어색함도.
탐 크루즈가 클럽에서 켈리를 발견하고
친구들과 켈리에게 불러주던 바로 그 노래.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You never close your eyes anymore
when I kiss your lips
And there’s no tenderness like before
in your fingertips
You’re trying hard not to show it, (baby)
But baby, baby I know it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Whoa, that lovin’ feelin’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Now it’s gone, gone, gone, woah
Now there’s no welcome look in your
eyes when I reach for you
And now you’re starting to criticize
little things I do
It makes me just feel like crying, (baby)
‘Cause baby, something beautiful’s dying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Whoa, that lovin’ feelin’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Now it’s gone, gone, gone, woah
Baby, baby, I’ll get down on my knees
for you
If you would only love me like you
used to do, yeah
We had a love, a love, a love you don’t
find everyday
So don’t, don’t, don’t… let it slip away
Baby [baby], baby [baby]
I’m begging you please, please
I need your love [I need your love]
I need your love [I need your love]
So bring it on back [So bring it on back]
Bring it on back [So bring it on back]
Bring back that lovin’ feelin’
Woah, that lovin’ feelin’
Bring back that lovin’ feelin’
‘Cause it’s gone, gone, gone
And I can’t go on, woah
Bring back that lovin’ feelin’
Whoa, that lovin’ feelin’
Bring back that lovin’ fee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