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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나무

by 킵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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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나무에겐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도 몇 백 년 지내온 세월의 한 조각일 뿐이겠지.


그 아래 잠시 쉬었다 가는 나도
300년 전 이 나무 아래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던 머슴처럼 무의미한 존재일 것이고.


너무 무겁지않게, 즐기는 마음으로
천천히 세월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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