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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피스N May 04. 2018

시민운동가인 그가 데이터 마케팅 분야에 뛰어든 사연은?

굿피플: 데이터리셔스 김자유 데이터 마케팅 컨설턴트

Intro

‘왜 이 일을 하나요?’ 일하는 목적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거다. 굿피플을 진행하면서는 삶의 행복을 가지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직무에 대한 사명감의 답이 주로 나왔다. 하지만 얼마 전 만난 김자유 컨설턴트에게는 색다른 답을 들었다. 그는 시민운동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케팅의 역량을 키우고자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컨설팅 기업인 데이터리셔스에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행동하는 진지충인 그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By 굿피플 헌터.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 제품이나 서비스의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


"굿피플 직무의 시작"

나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았어. 특히 잘못된 교육을 바꾸고 싶었지. 그래서 학생회운동과 지역사회 교육운동에 다양하게 참여했어. 그러다 보니 입시경쟁 교육의 한 가운데에 있는 수능체제에 순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어. 마침 수능과 대학을 거부하는 친구들이 운동을 해보자 했고, 50여 명의 청소년&대학생과 함께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어. 그리고 대학입시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정당인 '녹색당'에서 디지털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업무를 5년간 했어.

일하면서 마케팅 업무를 고도화했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졌어. 공부하면서 교육도 많이 찾아다녔는데, 그때 듣던 강좌의 강사로 만난 분이 데이터리셔스의 김선영 대표님이야. 이를 계기로, 데이터리셔스에서 분석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했어.


그럼 시민 단체에서의 활동은 끝난 거야?

아니. 거시적인 관점에서 나는 여전히 시민운동가라고 생각해. 지금은 시민단체의 홍보 역량을 데이터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그 준비를 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가 데이터리셔스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더욱 성장해서 어떤 형태의 일을 하게 될지는 고민 중이야.



우선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현재 회사에 입사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어?

우선 우리 회사를 소개해야 할 것 같아. 데이터리셔스는 그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data+delicious -> datalicious) 기업의 데이터를 맛있게 요리해서 진정한 비즈니스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본사는 호주에 있고 한국, 싱가포르, 인도, 영국 등지에서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컨설팅을 해. 구글 애널리틱스 유료 버전을 판매하기도 하면서. 또 구글 애널리틱스만으로 모든 분석업무가 다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옵티마허브라는 자체 솔루션도 가지고 있어. 그래서 웹, 앱,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과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고객의 특성과 행동을 파악해. 이를 마케팅에 개선에 활용하는 거야. 좋은 분석 솔루션은 시중에 많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곳은 드물어. 그래서 우린 데이터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해.


*애널리틱스 :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전반을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


그럼 이런 활동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해?

어떻게 기업의 마케팅을 개선할지는 데이터로 결정돼. 우린 거기서 나온 프로그램을 고객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을 중요시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우리만 이끌려고 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거든.


‘그래서 컨설팅 프로그램 진행에서는 반드시 상대 고객사와의 합이 이루어져야 해.’

"굿피플 비전"


‘어둠 속에 가려진 참된 콘텐츠에 빛을 밝히자'. 지금 나의 직업적 사명이야.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력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나 스타트업이 우리의 제시한 기술을 활용해서 마케팅 개선을 돕고 싶어. '데이터의 민주화'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뜻있는 이들이 자신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욱 널리 퍼뜨릴 수 있는 공정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굿피플 성장"


마케팅 시장은 하루가 멀다고 빠르게 변화해. 컨설팅의 분석 솔루션도 몇 개월에 한 번씩 기능 업데이트가 일어나고. 그 트렌드와 기능을 빨리 익힐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난 피들리(Feedly)이라는 앱을 사용해. RSS기능을 활용해서 내가 주목하는 사이트나 블로그를 자동으로 푸시받으면서 나만의 타임라인을 구축할 수 있어. 수년 동안 큐레이션을 해서 총 300개 정도 사이트를 피들리에 등록해서 폴더로 분류해놓고 구독 중이야. 매일 몇 번씩은 열어보는 인생 앱이지.

‘관심 분야의 정보를 놓치지 않고 구독하려면 피들리 앱을 추천해!’


그리고 강의나 발표 제안을 받을 때가 있어. 부담될 수 있지만, 가능하면 마다하지 않으려고 해. 누구 앞에서 발표하려면 해당 내용을 빠삭하게 알아야 하잖아? 현재 그러지 못하더라도 발표 전까지는 공부해서 알려주기 위한 배수진을 치는 거지. 그렇지만 나를 가두는 혹독한 방법을 자주 쓰면 길게 가지 못할지도. ^^;;

* RSS : ‘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Rich Site Summary’의 약자로, ‘매우 간단한 배급’ 또는 ‘풍부한 사이트 요약’이라 한다. RSS는 그 자체로 풀 텍스트가 아니라, 이메일 목록처럼 헤드라인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원할 경우 클릭을 통해 해당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 (네이버 지식백과)



나도 피들리는 꼭 사용해봐야겠다!
그럼 이런 과정에서 얻은 결과물 중, 스스로 가장 만족한 것은 어떤 거야?

기업은 좋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하지만 좋은 분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데이터는 많지만 대부분 그것을 단순 '보고'하는 데에서 그치고 '분석'으로 이어지지는 않지.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정말로 의미 있는 분석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거든. 모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 담당자분이 웹사이트 데이터에 대한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양이 만만치 않더라고. 그래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고서 작성만 하셨어. 이를 보고 안타까워서 엑셀 보고서를 자동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고, 그 뒤로는 2시간 만에 마칠 수 있게 됐어. 진정한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거야. 이는 우리 컨설턴트들이 지향하는 부분이자,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는 성과였어.


그럼 반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실패사례가 있다면?

실패 사례라기보다는 회사의 고민으로 인해서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 있어.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시간을 판다고 할 수 있어. 그래서 영업이 잘될 수록 더 많은 컨설턴트가 더 필요한 구조야. 그러다 보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뭐든지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들잖아? 그래서 사람 중심의 회사가 아닌 제품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의 컨설팅 자산과 노하우를 솔루션화 하는 계획을 갖고 있어.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부기도 해.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데이터 분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지.


앞서 말한 어려움이 발생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해소하는 편이야?

일상의 매몰에서 벗어날 때 스트레스는 해소돼. 나는 전혀 다른 두 분야의 취미가 있어. 하나는 자동차 메카트로닉스(기계와 전자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것)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을 읽거나 세미나에 참가하거나 모터쇼에 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공부해. 이런 활동에서 나만의 인사이트와 동력을 얻으며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돼.


다방면으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마케팅 컨설팅의 영역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겠다.

컨설턴트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를 지향해야 해. 팔방미인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학습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나의 장점인 것 같아.

"굿피플 소통"


나는 고객사 담당자와 소통할 일이 많아. 그래서 미팅 가기 전, 사전 조사를 많이 해. 어떤 비즈니스 특성을 가진 회사인지, 시장에서는 어떤 위치고,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담당자는 어떤 직무며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등을 알려고 해. 그래서 회사 홈페이지 및 뉴스 그리고 해당 직무자의 SNS를 보면서 철저하게 준비하지. 그렇게 미팅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질문을 많이 던져. 사전에 알아내지 못한 정보를 수집하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기 위함이야. 스스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컨설턴트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답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
 


앞서 컨설팅에 따른 프로그램은 혼자 이끄는 것이 아닌, 해당 고객사와의 합이 맞아야 한다고 했어.
그럼 해당 고객사를 설득해야 하는데, 본인만의 방법이 있어?

우리는 데이터 회사잖아? 우리 제안에 대해서 고객이 납득을 못하면 데이터로 보여주면 돼. 이는 영업할 때도 마찬가지야. 처음부터 큰 금액의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면 고객이 주저하기 때문에, 린(Lean)하게 작은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하자고 해. 그 성과가 나오면, 내부에 공유해서 큰 프로젝트 시작에 대해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지.


그 작은 프로젝트마저도 주저한다면 어떻게 해?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에 대해 고객사가 잘 모르면 그럴 수 있어. 그럴 때는 교육 세미나를 먼저 갖자고 해. 일단 강의 시간을 확보하면 그러면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어.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고객과 신뢰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
‘고객이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으면, 작은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하거나, 사례를 교육해서 신뢰를 얻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야.’

"굿피플 보상"


내가 생각하는 회사의 보상은 개인의 삶을 지지하는 정신적, 물리적 지원이라고 생각해. 조직은 결국 개인의 합이야. 그래서 조직은 개개인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직원이 직무적인 성장을 원하는 스타일이면 그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개인의 삶을 꾸려나가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지원을 해주면 된다고 봐. 직원에게 진정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서는 회사에 바라는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데이터마케팅 컨설턴트로서 생각하는 최적의 회사 환경은?

학습의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지원해주는 것이 통상적으로 모두에게 유익한 것 같아. 데이터 분석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제너럴리스트(다방면으로 아는 사람)가 필요한 상황이거든. 그런데 시장이 성숙하면 곧 스페셜리스트(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변할 거라고 봐. 때문에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전문성을 쌓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공부할 수록 나중에 좋은 기회를 얻기 유리할 거라고 생각해.


끝으로 데이터마케팅 컨설턴트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줘.

새로운 학습에 도전하는 용기 – 새로운 학습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폭풍’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야. 남보다 먼저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일할 수가 없어. 만약 모른다고 한다면, 해당 내용의 전문가 수준은 못되더라도 현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 줄 수 있는 수준은 따라잡으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해.

의심하는 자세 – 직관적으로 업무를 하지 말자가 데이터분석의 속성이야.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정말 이럴까? 하는 마인드로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봐야 해. 동종 기업이라도 회사마다 전혀 다른 데이터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


 

그는 목적 있는 마케팅을 배우고, 권유하는 굿피플 데이터 마케팅 컨설턴트다. By 굿피플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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