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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피스N Jan 24. 2018

"직업이 하나일 필요가 있나요?"라고 하는 그녀의 정체

굿피플 : 최유진 종합자산관리사/라이프스타일리스트

Intro

관종 : 관심종결자를 줄인 말로, 주위에 관심 끌기 좋아하는 사람을 뜻한다. (네이버 참고)
해당 신조어는 SNS에서 생겨났다. SNS는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환경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과도하게 관심을 끌기 위한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서 도의적인 선을 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들을 일컬어 ‘관종’이라고 부르게 됐다.
그런데 얼마 전 자신을 당당히 관종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현재 종합자산관리사로 활동하는 최유진 라이프스타일리스트다. 그녀가 말하는 관종은 조금 달랐다. 제발 나를 봐달라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중인 You Genie라고 불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일본 대학교에서의 마케팅 전공. 대학 입시를 앞두고 내가 선택한 길이야. 어릴 적부터 외국어를 좋아했고, 넓은 시야를 얻으려면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체험해봐야 한다고 판단했어. 그리고 1년 뒤,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관심 분야가 뚜렷해졌어. 이는 파이낸스(재무)였고, 전공까지 바꾸게 했지. 그렇게 졸업 후, 일본 증권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어.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미쯔비시도쿄 UFJ은행 한국지사에 취직했어. 거기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4년간 일했어. 아니, 어쩌면 버텼다는 말이 맞을 거 같아. 보수적인 환경에서 개인을 브랜딩하고 싶은 내 성향을 억지로 눌렀으니까. 그리고 사회초년생은 3년 이상은 일해야 근성이 생긴다고 하잖아.

이를 버티고자, 3년 차부터는 재테크 커뮤니티를 만들었어. 여기서 회사에서는 겪지 못한 리더십을 마음껏 발휘했어. 법원에 가서 경매도 경험하고, 주 1회에 만나서 부동산, 주식, 경제에 관련한 스터디를 함께 했어. 그러다가 ING생명의 매니저님으로부터 종합자산관리사로 일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어.


"유진씨는 1인 기업가로서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고 자산을 관리해주는 게 성격에 더 맞을 거 같아요."


그때부터 ING생명, 삼성증권, 스탁포인트에서 종합자산관리사로 활동하게 됐어. 현재는 스탁포인트에서 수석연구원의 활동을 주력 중이야.
 

참았던 본성을 제대로 터트렸네.
근데 종합자산관리사로서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에 소속한 이유가 있어?

흔히 종합자산관리사를 기승 전 보험이라고 말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하는 직업인데, 고객의 자산을 장기성 자산에만 묶으려고 한다는 거부감을 주는 편견에 쌓였지. 나는 이를 벗어나고자, 노마드 라이프를 즐기기로 했어. 제한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는 것을 일에 접목한 거야.
한 기업에만 속하면, 거기서 취급하는 상품에 편중하게 돼. 그러면 다방면으로 살아가는 사람에 맞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어. 그래서 모든 금융사를 경험해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여러 기업에 위촉 계약직으로 활동하게 됐어.


그럼 그 기업을 선택한 기준이 따로 있어?
지금 가장 주력하는 스탁포인트로 이야기한다면?

스탁포인트는 회원들끼리 본인의 능력을 사고파는 오픈마켓이야. 현재는 주식 종목 추천이 주된 서비스지만 종목 진단부터 가상화폐, 부동산, 자산관리 등 콘텐츠를 늘리자는 비전을 가진 회사야.


보통 금융회사는 수익에 상관없이 고객이 마이너스가 나도 수수료를 취해. 하지만 여기는 고객이 손실을 보면, 받은 수수료를 100% 환불해줘. 기존에 없던 신개념의 형식이야. 유사투자자문사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안 좋은 인식을 깨려고 하는 거지. 이처럼 기존에 없는 방향성을 추구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 내가 남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듯이. 똑 부러지게 이런 비전과 신념이 있는 회사 아니면 속해서 일하지도 않지.


그럼 어떻게 그 방향성을 똑 부러지게 추구하는 중인데?

나는 모든 상품에는 최고가 없다고 생각해. 대신 사람마다 맞는 상품은 있다고 봐. 그래서 고객을 만나면 건강검진 하듯이 자산 현황을 파악해. 명확한 목적의식부터 들으려고 하지. 거기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다양한 곳에서 직접 경험한 상품을 제안해. 한 기업에만 있었다면, 불가능한 거야. 그리고 내가 속한 기업 간의 시너지를 낼 기회가 생기면, 직접 플랫폼을 기획하기도 해. 여러 곳에 속한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업이지.
더불어 나는 스스로를 라이프스타일리스트라고 소개해. 나의 라이프를 공유하면서 매력적인 브랜딩을 이뤄내는 중이야. 보통 종합자산관리사는 계약을 이뤄내고자 사람을 찾아다녀. 하지만 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면서 고객이 관심을 가지게끔 해. 이는 일에서도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야.
한 가지 예를 들면, 운동에 관한 콘텐츠(정보나, 직접 운동하는 영상)를 올려. 나는 보험담당자가 고객의 몸을 생각한다면, 이를 직접 보여주면서 권유하는 게 맞다고 봐. 이처럼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개발해야 살아남아. 나는 이에 대한 준비를 앞서서 하는 중이고.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리스트의 역할을 본격화하고자, 각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멘토를 만나서 도와주는 비글램이라는 커뮤니티를 시작했어.


당당하게 자유롭다는 느낌이 드네. 그래도 한 회사에 소속하려고 하는 이유는 안정감 때문이야.
이렇게 생활하는 것에서 불안함은 없어?

내 재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스스로 일정 관리하면서 다방면으로 시도해볼 수 있어. 이에 대한 결과를 직접 느끼는 중이고. 그래서 지금 삶의 만족해!


항상 바빠 보이는 종합자산관리사와는 다르다.

나는 무엇이든지 차별화를 중요시해. 보통 자산관리사는 부지런한 아이콘을 추구하잖아? 여기서 아무리 더 부지런해도 차별화되긴 어려워. 건방진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난 고객을 찾아오게끔 해. 이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활용하는 거야.

                                                                 굿피플 비전

내모토가 직업이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는 여자야. 직업을 꼭 하나만 가지라는 법은 없어. 종합자산관리사면서 라이프스타일리스트를 하는 이유도 여러 곳에 영향을 끼치는 최유진이라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서야. 이를 통해서 직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려주고 싶어!


그렇다면 인간 최유진으로서는 어떤 비전을 가져?

내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홍익유진’이라고 칭해. 그래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이 내 비전이야. 사실 관종에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맞봤어. 여기서 얻은 자산들로 잘되었던 사례는 널리 퍼트리고, 범했던 실수는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감정적&물질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굿피플 성장


나는 종합자산관리사로서 성장하고자 대외활동을 많이 해. 그 이유는 기존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서야. 시간상으로 모든 고객을 만날 수는 없어. 그래서 개인 콘텐츠나 방송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 여기서는 또 다른 새로운 고객이 발생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밑바탕은 무엇이라고 봐?

나의 직무적 커리어는 특이해. 일본 증권사에서 은행 그리고 현재는 종합자산관리사의 길을 걸어. 보통과는 반대의 길을 걷는 중이지. 보통은 자산관리자에서 증권사로 가려고 하거든. 금융에 따른 다방면의 지식을 쌓았기에, 나만의 길을 갈 수 있는 뿌리를 얻었다고 봐. 물론 그 길을 가기 위한 노력을 했고.


이런 성장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내가 속한 회사 중, 스탁포인트는 하나의 성과로 입사했어. 원래는 내 고객사였어. 그러면서 대표님께서 합법적으로 기업의 수익을 어떻게 개인으로 가져갈지를 고민하심을 알았어. 이는 많은 법인 대표님들께서 가지신 대표적인 고민이기도 해.
이를 컨설팅하면서 알아봤는데, 특허로 발생한 이익을 직무발명보상금 제도로 처리해서 법인세를 절감하고, 자산을 합법적으로 가지고 올 수 있더라고. 근데 모르셨던 거지. 이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진행했어. 그 결과, 현재 회사에서도 1인 기업가로 활동하게 된 거야.


그렇다면, 반대로 성장하게끔 해준 실패사례가 있다면?

작년에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 관종에 오지라퍼인 내 성향이 독이 된 사례야. 한 분이 대표를 사칭하고 내게 접근하셨어. 그때 여행 서비스를 알려주셨는데, 괜찮아서 공유했어. 그래서 고객과 지인분들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인 거야.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은 내가 직접 했어. 어찌 됐던 내 소개로 이뤄진 피해니까. 이를 통해서 내 성향이 잘 못 쓰이면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어. 그 이후로는 법적인 것과 소명 가능한 증거자료에 근거해서 꼼꼼하게 판단해서 의사결정하고, 무엇이든지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려 해.


본인의 성향을 악용한 사례구나.
꽤 상처를 입었을 거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어?

정면돌파를 했어. 보통은 대인기피증이 생기거나 많이 힘들어할 텐데, 전보다 사람을 더 많이 만났어. 주변에서도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때마다 내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까지 해줬어. 내가 봐도 확실히 관종인 거 같아. (웃음) 그렇게 외부활동을 활발히 한 덕분에 방송의 기회도 잡았어.


실패를 기회로 삼은 거네~
그럼 평소에 스트레스받으면 어떻게 해소해?

사람 만나는 것 외에는 운동을 해. 현재 바디컨설팅에서 비글램 멤버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어. 욕심이 많다 보니, 필라테스, 요가, 웨이트, 발레 등 이런저런 운동을 해봤는데, 지금은 나의 몸에 맞춘 운동을 해. 확실히 효과가 더 좋아. 이에 대한 콘텐츠도 SNS에 공유 중이야.


이마저도 SNS에 공유하는구나. 진짜 관종이다. (웃음)
그럼 이런 성장 활동을 하면서 어떤 강점을 만들었다고 봐?

나는 직무자로서 제너럴리스트(다방면에 걸쳐 아는 사람)라고 해. 대학 다닐 때, 교수님께서 ‘앞으로는 노하우(know-how)보다는 노후(know-who)와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한 시대’라는 말을 하셨어. 당시에는 와 닿지 않았는데, 노후와 노웨어가 주변의 노하우인 스폐셜리스트를 두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역할이 제너럴리스트임을 깨달았어. 이를 직무적으로 잘 활용하는 점이 감점이라고 봐.

                                                             굿피플 소통

나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일은 10%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는 게 우선이야. 고객이 나를 찾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하지만 이를 듣지도 않고, 취조하듯이 어떻게 돈 관리부터 하는지부터 묻는 분이 있어. 오히려 고객의 마음을 닫게끔 하는 거지. 그래서 매번 새로운 고객만을 만나러 다니는 거야.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어. 실제로도 이에 대한 소통시간이 가장 많이 차지해. 그렇게 알아가고 컨설팅이 들어가면, 온라인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 나는 해당 방법이 평생 책임진다는 말보다 훨씬 책임감 있는 소통 활동이라고 봐.
 


이렇게 본인만의 방법을 구축하지만, ‘그래 봤자, 보험 팔이다’라는 인식이 커. 특히 해당 직무는 부정적인 편견이 심한 편이야.

모든 편견에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봐. 고객의 마음도 이해는 해. 실제로 기승전 보험이라는 분들도 있으니까. 이들과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법은 하나야. 계속해서 내 차별점을 구축하는 것! 스스로 이겨낼 무기를 만드는 거지. 편견에 대해 불평만 한다면, 절대 색안경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순 없어. 

                                                               굿피플 보상

개인적으로 명예욕이 강해. 그래서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회사의 인정으로부터 얻어. 예전에는 꿈도 못 꿨어. 새로운 의견을 내도 나대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그래서 모두가 반대했지만 1인 기업가로서 종합자산관리사의 길을 선택한 거야. 이처럼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의견을 인정해주고 펼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내가 생각하는 보상이야.


끝으로 자산종합관리사가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우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해. 나 역시 처음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 더더욱 남들이 가고자 하지 않는 길을 가려고 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까. 그때 내가 세운 비전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어. 사람을 만나고, 운동한다던 지 본인만의 관리법이 있는 게 중요해.
더불어 책임감도 필요해. 종합자산관리는 한 사람의 인생에 스며드는 직무야. 그래서 단순히 상품 판매가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해. 여기서 고객은 오랫동안 함께 갈 신뢰를 받아. 내 경우에는 온라인에서의 활동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신뢰를 전달하는 중이야.
마지막으로 여러 금융 자격증을 취득하길 바래. 나 역시 대학교 방학 때마다 금융 자격증을 취득했고, 취업사이트에 업데이트했어.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한 거야. 그래서 해당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취직됐고, 지금의 위치까지 왔어. 고 정주영 회장님의 ‘해보기나 했어?’ 말씀처럼, 될까? 라는 생각 말고, 준비된 상태를 만들길 권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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