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눈꺼풀에 베인 눈물이 뚝 떨어지니 장마가 시작되었다.

by 삼이공


장마





너와 이별 후

지난밤,

눈꺼풀에 베인 눈물이

뚝 떨어지니

장마가 시작되었다.


너와 함께 했던

그 거리들

시간들

날카로운 빗줄기에 그인 그 추억들이

흑백으로 사라지는데


멍한 창문 너머

빗소리와 함께 더욱 선명해지는


너의 미소,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

그리고

돌아서는 너의 마지막 모습.


그 끝에

나의 장마가 시작되었다.


창밖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에

더욱 애달프다


이 장마가